이회창, ‘무소속 출마할 듯’

서울-박성우 parks@rfa.org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조만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출마선언의 시점을 놓고 서울 근교에서 4일째 고심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5일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발표 시점이 늦어지는 것은 자신의 출마로 보수층 표가 분열돼 정권 교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이 전 총재의 핵심 인사인 이흥주 특보는 분석했습니다.

이흥주: 그게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답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죠.

이 특보는 또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서 보수 진영으로의 확실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이명박 후보가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는 등 ‘불안한 후보’라는 내용의 정보를 여러 경로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명박: 찹찹한 마음.........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조짐에 찹찹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선 이 후보는 불과 보름 전 오찬 회동에서도 이회창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며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오래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는 이회창 전 총재를 믿었기 때문에 저는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또 이 전 총재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설득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명박: 결국 그 결과가 나온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는 또 그때 가서 대응을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본인께서 고심 중에 계신다니까 저희가 위로도 할 겸, 설득도 하는 노력을 저희 한나라당이 저와 함께 하겠습니다 .

이회창 전 총재 측에서 거론하는 ‘불안한 후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이명박 후보는 자신은 BBK 주식가격 조작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면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명박: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BBK 관련 문제가 있다면 직을 걸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 후보는 BBK 의혹 등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보수층 결속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을 구하고 있지만, 박 전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면담 요청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의 내우외환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