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상섭 xallsl@rfa.org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차기정부는 한미관계 강화를 최대 외교안보현안으로 파악하고 있어 외교통상부 장관 기용에도 이 점이 중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이끌 차기 정부에서는 지난 10년 간 이어져온 대북 포용정책을 포함한 외교안보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기 이명박 정부가 한미관계 강화를 남북관계의 화해협력보다 우선시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전통적 한미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 참여정부보다는 한미관계 또는 한미동맹의 결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남북관계 현안을 항상 미국과의 관계와 연동해서 풀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 북핵문제 해결에서 북한과 미국간의 신뢰증진에 의한 관계개선 이것이 어느 정도 이뤄진다면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도 거기에 걸맞게 탄력을 받을 것이고, 북미관계가 삐거덕거리면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도 상당히 여기의 하부 개념, 종속개념으로서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질 것이다...
이명박 차기 정부가 한미관계 강화를 외교안보현안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은 외교안보분야에서 이 당선자를 보좌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 때문입니다. 현재 외교 분야에선 유종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박진 한나라당 국제위원장과 현인택, 김우상, 김태효 교수 등이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학계 출신으로는 한미관계 전문가이자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소장을 맡고 있는 현인택 교수, 외교관 출신으로는 유명환 주일 대사와 임성준 전 캐나다 대사, 정치권 출신으로는 박진 의원 등이 차기 정부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통일안보분야에서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 김인종 전 제2군 사령관, 도일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남성욱, 남주홍 교수 등이 이 당선자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중, 김인종 전 제2군 사령관과 이종국 전 국방장관 등이 차기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포함한 안보, 국방분야에서 요직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차기 이명박 정권의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인선은 조만간 구성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어떤 인물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