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실용주의적 대북정책 펴겠다’

서울-박성우 parks@rfa.org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제 더 이상 일방적으로 북한의 비위를 맞추지는 않겠다며, 실용주의적 대북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저는 진보 보수를 뛰어 넘어서 실용주의적 외교를 하고, 남북 협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처음으로 20일 서울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실용주의적’ 남북협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저자세’ 대북 정책에서 벗어나 북한이 싫어하더라도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설득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겠다는 뜻입니다.

이명박: 저는 과거 정권이 북한에 관한 것은 전혀 비판을 삼가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그런 것은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문호를 개방할 경우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북지원에 나서 현재 1천달러를 밑도는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안에 3천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대선 공약에서 밝혔습니다.

이 당선자는 또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에 3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북한 주요 도시 10곳에 기술교육소를 설립해 산업인력 3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자기 발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약속은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이명박: 지금 남북간에는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한의 핵을 폐기시키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 핵이 폐기됨으로써 진정한, 본격적인 남북 경제 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남북 경제 교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인 출신임을 고려할 때 북한 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움이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조성렬: 앞으로의 남북 경협의 방향은 북한의 필요성 뿐만이 아니고 한국의 경제 이해관계도 고려하면서 우선순위를 결정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또 그간 정부차원에서 언급조차 삼갔던 북한의 인권 문제 등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할 말은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명박: 우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지적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인권에 관한 문제도 역시 피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