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베트남, 유엔 안보리 진출할 듯

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리바아와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 힘입어 국제무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다음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전망입니다.

리비아의 국영 아프리키야 항공은 늘어나는 승객을 감당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에어버스로에 3억 달러를 주고 앞으로 10년간 23대의 항공기를 넘겨 받을 예정이고, 캐나다 봄바르디사로부터도 1억 달러 상당의 항공기 세 대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4년 전까지 리비아가 테러지원국의 불명예를 안고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을 때만 해도 이런 첨단 항공기 거래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리비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유엔을 통해 국제무대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베트남과 함께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될 전망입니다. 리비아는 비상임이사국 10개 나라 가운데 아프리카 몫으로 돼 있는 두 자리에 부르키나 파소와 함께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공산국가 베트남도 아시아 몫으로 비어 있는 한 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인데, 상임이사국들의 반대가 없어 거의 확실한 상태입니다. 미국 센츄리 재단의 제프리 로렌티 선임연구원입니다.

(Laurenti) This is the clearest sign that the major Western countries now see Libya no longer a threat.

"주요 서방국가들이 리비아를 더 이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분명한 표시입니다. 정상적인 교역과 상업의 상대로 본다는 것이죠. 리바아는 팬암기 폭파사건의 범인들을 넘겨줬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관계정상화를 위해 제시한 다른 조건들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88년 27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팬암기 폭파사건 이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으나, 2003년 말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자 작년 5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특정국가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에 의해 사실상 움직이고 있지만, 10개 비상임이사국들이 다수의견을 낼 경우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유엔은 오는 16일 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들을 확정합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비상임이사국 10개 나라 가운데 절반인 5개 나라를 매년 새로 뽑는데, 새 비상임이사국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09년까지 2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