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 뿐 아니라 의료∙보건 상황도 심각”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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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결핵 환자들이 평양에 위치한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의 병실 침상에 앉아 있다.
북한의 결핵 환자들이 평양에 위치한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의 병실 침상에 앉아 있다.
AP Photo

앵커: 최근 들어 북한의 식량부족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의 보건 의료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단둥에 살고 있는 조선족 사업가 김 모씨는 요즘 북한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약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습니다.

김 씨는 북한 신의주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국제기구나 구호단체가 들여온 것을 빼돌려 팔던 일명 ‘유엔약’을 장마당에서조차 찾아 보기 힘들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해 말부터 북중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던 재미교포 및 한국 선교사들을 중국 정부가 대거 추방하면서 그나마 이들을 통해 들어오던 의약품마저 뚝 끊겼습니다.

단둥의 또 다른 사업가 이 모씨는, 한국 서울의 한 약사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모아뒀다 가끔 북한에 있는 아는 의사에게 전달하는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보건 환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식량문제와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북한 결핵의 경우, 오는 2020년 6월까지 충분한 결핵약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북한에서 결핵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 재단이 지난달 말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한 달 동안 북한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돌아온 미국 비영리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하이디 린튼 사무총장은 12일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라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의료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린튼 사무총장입니다.

린튼 사무총장: 직접 북한에 들어가서 북한 측 관계자와 함께 일하지 않으면 북한의 의료 보건환경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성매매 증가와 성개방 문화의 확산, 그리고 후진국형 수혈방식 등으로 인한 HIV 또는 에이즈(AIDS)라고 불리는 후천성 면역결핍증과 B형 간염 감염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자료가 없어 이에 대한 의료지원 역시 이뤄지지 못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실태 파악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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