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법 핸드폰 사용자 검거 강화

2005-03-2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2003년 7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성경일(가명) 씨는 최근 북한에 살고 있는 형님 가족 네 명을 중국 조선족을 통해 탈북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성 씨는 북한당국이 국경지대 주민들의 핸드폰 검색을 강화한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도 이미 전화 연락을 하던 사람들과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해왔습니다. 신변안전 때문에 가명을 사용하는 성 씨의 이야기를 이진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탈북하신 형님은 지금 어떤 곳에 있습니까?

성경일: 지금 안전한 곳에 피신해 있습니다. 몽골 쪽으로 지금 넘어야 되겠는데 정세가 안 좋아서... 아마 내일 저녁이나 모레 경에는 넘을 것 같습니다.

형님네 가족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성경일: 그 사람들은 모르죠. 이쪽 물정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중국 땅도 어디를 통해서 넘어 가는 줄 모르거든요. 전화로 거기 인도하는 사람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밖에는 못합니다. 서로 비밀이 돼서 인도하는 사람들도 말해주면 안되죠. 안내하다가 잡히면 경로가 다 탈로 나니까 될 수록이면 말을 서로 안하거든요.

형님과 직접 통화를 해보셨구요?

성경일: 직접 통화는 했는데 다른 말할 새는 없고. 형도 전화를 받으면서도 못 먹는다, 어디 마구간에서 잔다, 이렇게는 말을 못하거든요. 안내하는 브로커가 옆에 있으니까. 그저 잘 있다고 그러죠. 지금 무서워서 하루빨리 무사히 빨리 넘겨줬으면 그러죠. 어쨌든 목숨만 안전하게 붙어서 제3국을 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형님 가족을 북한에서 탈출시키기 전에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을 것 같은데 요즘 북한 상황은 어떻다고 하던가요?

성경일: 물어봤지만 ‘니 북한 실정 모르나? 그냥 억지로 산다’고 그래요. (내가) 돈을 보내줬으니까 살았지 그렇잖으면 매우 궁색하게 살았죠. 북한 실정이 뻔해서 다시 묻고 싶지 않아요, 가슴 아프게. 그 북한 실정이야 물어봐서 뭐 합니까? 우리가 더 잘 아는데. 굶어죽지 못해서 사는 사람들인데.

최근에 북한 주민이 공개총살 당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초상화에 낙서를 하는 삐라 사건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말이 많은데 국경강화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알고 있던가요?

성경일: 예, 그렇잖아도 그런 일이 많은데 - 내가 탈북 할 때도 소한마리 잡아먹고 총살당한 사람도 3명이나 있었고, 염소 몇 마리 잡 &# xC544;먹고 총살당한 사람도 많았고 - 이거야 더 큰 사건인데...

북한 국경지대에 주민들이 많이 경계를 하고 있겠군요.

성경일: 네, 무산에서 전화를 하던 북한의 우리 친구도 이번에 가족을 데리고 들어오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잡혔다고 해요. 그 친구가 나와야 잡힌 사람들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좀 알겠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그런데 북한에는 라디오나 텔레비전도 채널을 고정 시켜 놓는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핸드폰으로 연락이 가능 합니까?

성경일: 핸드폰도 이번에 많은 사람이 빼앗겼답 &# xB2C8;다. 그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처형 됐는지 아직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습니다.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성경일: 그렇죠. 그런데 그 사람 친구들이 서로 연줄이 돼서 잡히기 시작해서... 한국에서 돈이 많이 넘어 가는데 핸드폰 가진 친구들이 그런 심부름을 많이 하고 수고비를 뗍니다. 그렇게 돈을 운반 하다가 못 살던 사람이 갑자기 잘살면 의심을 받고 그 돈의 출처를 캐다보면 줄줄이 잡혀가는 거죠. 그래서 돈을 줘도 심부름하기도 힘들고, 이제는 뭐 탈북하기도 어려워지고 탈북하려고 꿈도 안 꾸나 봅니다. 이제는 친척 형제 말도 잘 안 믿어요.

그 말은 무슨 말인가요?

성경일: 그 말을 믿고 중국 가지 왔다가 잡혀 나가잖아요. 그런 일이 많기 때문에 될 수록이면 돈을 보내달라고 해서 북한에서 살 궁리를 하지 한국 오겠다, 중국 가겠다 이런 생각은 잘 가지고 안 있습니다. 마구 감옥에 잡아넣으니까.

탈북할 엄두를 못 내는군요.

성경일: 들어오게끔 인도 했 &# xB358; 한국의 친척이 다 들어나지요. 중국 교포가 다 잡혀 들어가지요, 북한 쪽에서 전화 가지고 심부름 갔던 사람이 다 들어 나지요... 그래서 이번에 통로가 만들어 졌던 것이 많이 파괴 됐어요. 지금은 북한에서도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한국 가는 것으로 인정 하겠다고 나라에서도 선포를 해서 중국 넘어가다 잡힌 사람들은 살아 나온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북한 국경지역이 상당히 경계가 심해졌다는 말이군요.

성경일: 무산, 회령, 온성, 혜산 이번에 몽땅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주던 사람 몇 명 됐는데 핸드폰을 계속 전화 쳐도 전화를 꺼버리고 받지도 안네요. 아예 핸드폰을 열지도(켜놓지도) 안네요.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