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제공하고 있는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활동의 개선과 강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지원 감시활동에 대한 지금까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앤서니 밴버리 아시아지역국장입니다.
Anthony Banbury: (...if we don't we'll apply our 'no access, no food' policy. Whenever we have a case where North Koreas are not granting us access in an area where we are providing assistance, we'll stop that assistance in that area.)
"‘현장접근 없이는 식량공급 없다’는 원칙을 적용합니다. 북한당국이 식량이 지원되는 지역에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그 지역의 식량공급은 중단됩니다."
세계 식량계획은 지난해 5월 향후 2년간 총 15만 톤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세계식량계획의 분배감시 원칙은 북한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유엔이 요청해서 최근 실시된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외부기관에 의한 특별감사보고서는 그러나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지원 감시활동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 감사 보고서 내용은 현재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이사회에서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정기회의에 배석한 세계식량계획 본부의 로지 공보관입니다.
Robin Lodge: (The (Executive) Board members approved the (special) audit report. It was discussed by the Executive Board; they raised no objection to the report.)
"이사회 회원국들이 특별 감사보고서를 24일 승인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정기회의가 시작됐는데, 모두들 보고서 내용에 찬성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지적한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내 감시활동문제는 이렇습니다. 북한당국이 세계식량계획 현지요원들의 현장접근과 감시활동 (monitoring)을 엄격히 제한하는 바람에, 대북지원식량이 본래 의도했던 북한 수혜자한테 전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힘듭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식량이 지원되는 곳에는 어디든 갈수 있다는 양측 간의 합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최소 두주에서 한 달 전에는 현장 답사 일정을 북한에 미리 사전에 통보해야하고, 설사 통보된 일이라 하더라도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너무 잦다는 겁니다. 이런 북한당국의 무성의와 비협조적 태도 때문에 올해 들어서는 식량이 지원되는 군 단위 마을(county)에 세계 식량계획의 요원들이 삼개월에 한번밖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 어려움은 현장에 분배감시를 하러 나간다 하더라도, 북한정부 관리의 입회하에 북한당국이 제공한 통역원을 거쳐 면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식량계획의 모니터링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오는 원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지역을 관할하는 세계식량계획 방콕 사무소도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리슬리 대변인입니다.
Paul Risley: (...but it is certainly clear that we do not have the independence to operate without the government people being present at all times. Ant that puts a lot of restrictions on our ability to do the normal monitoring and assessment...)
"늘 정부관리가 따라다니기 때문에 저희가 독립적으로 일하기는 어렵죠. 이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늘 하고 있는 정상적인 모니터링과 평가활동이 북한에서는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많은 제약이 있는 셈이죠. 또 북한 정부관리가 일일이 참견하기 때문에, 면담 시 북한주민들을 곤경에 빠지게 할지도 모를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죠."
세계식량계획은 이번에 특별감사보고서가 이사회에서 승인된 만큼, 조만간 북한당국과 분배감시의 개선을 위한 별도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