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 북한군 장교와 남한 여가수의 사랑 이야기 '위대한 쇼'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9.03.29
2009.03.29
PHOTO courtesy of Cyworld
정 감독은 앞으로 계속 북한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연출해 북한이나 통일 문제에 관심이 없는 남한 젊은이에게 북한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서울통신, 오늘은 '위대한 쇼' 뮤지컬의 공연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성산 감독은 남한의 여가수와 북한군 장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위대한 쇼’가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요덕스토리’와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성산 : 요덕스토리는 너무 무거웠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직접 다뤄 일반 관객들에게 조금 어둡게 표현됐습니다. 따라서 일반 젊은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북한과 관련된 소재지만 조금 밝은 방향으로 접근해서 ‘위대한 쇼’를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위대한 쇼’는 북한 당국이 남한의 가요나 영상물 등 남한 문화의 침투를 철저히 차단하는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산 : 3, 4년 전에 신문에 났었는데 북한의 당 간부들이 남한의 비디오를 보고 사상적으로 많이 와해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디오를 본 간부들은 숙청되거나 감옥에 갔는데 그 사건에서 착안했고 하지만 조금 밝은 방향으로 제작했습니다. ‘위대한 쇼’는 남한에서 인기 많은 미녀 여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비롯되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뮤지컬 ‘위대한 쇼’에 등장하는 북한군 장교 조동팔은 남한의 미녀 여가수 ‘럭시’의 뮤직비디오, 즉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우연히 보고 나서 럭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조동팔은 북한의 젊은 장교들에게 럭시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고 결국 남한의 영상물을 유포시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됩니다.
조동팔을 심문하게 된 그의 친구인 북한군 장교 방철갑은 친구를 살리려고 조동팔을 남한에 침투시켜 럭시를 북한으로 납치해오고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위한 공연을 하게 합니다.
럭시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 풀려나게 된 조동팔은 북한에서 가수가 되고 남한으로 돌아간 럭시와 함께 남북한 합동 공연을 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면서 뮤지컬 ‘위대한 쇼’는 막을 내립니다.
정성산 감독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북한에 관한 어두운 인상을 지우고 희망적인 인상을 심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산 : 통일에 대한 비전, 북한에 대한 비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북한이라고 해서 어둡고 칙칙하지만 않고 북한에도 멋있는 남자가 사는 곳, 또 앞으로 통일됐을 때 충분히 한 민족으로 같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한의 20-30대, 통일과 북한 문제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한 희망과 낙관, 그리고 북한에 대한 비전을 꿈꾸게 하는 측면에서 성공했다고 봅니다.
공연을 관람한 남한 대학생 이세영 씨는 남북한 젊은이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세영 : 북한과 남한의 젊은이들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색다른 소재라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으로 남한 사람하고 북한 사람하고 알콩달콩 사랑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학생 송소담 씨는 공연은 공연일 뿐 북한과 남한의 현실 세계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송소담 : 북한군 역할 맡은 배우들이 재밌게 연기하고 공연이 딱딱하지 않아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공연은 공연이고 현실은 현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성산 감독은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희망을 심는 소재의 뮤지컬을 계속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산 : 뮤지컬 ‘위대한 쇼’가 남한의 다른 뮤지컬 작품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고 또 앞으로 북한 소재 뮤지컬인 ‘꽃제비’와 북한 어린이의 삶을 그린 뮤지컬을 비롯해 올해에만 두 편 이상 올릴 계획입니다. 저는 돈을 번다는 목표보다 사명감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니까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서울통신, 오늘은 '위대한 쇼' 뮤지컬의 공연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성산 감독은 남한의 여가수와 북한군 장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위대한 쇼’가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요덕스토리’와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성산 : 요덕스토리는 너무 무거웠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직접 다뤄 일반 관객들에게 조금 어둡게 표현됐습니다. 따라서 일반 젊은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북한과 관련된 소재지만 조금 밝은 방향으로 접근해서 ‘위대한 쇼’를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위대한 쇼’는 북한 당국이 남한의 가요나 영상물 등 남한 문화의 침투를 철저히 차단하는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산 : 3, 4년 전에 신문에 났었는데 북한의 당 간부들이 남한의 비디오를 보고 사상적으로 많이 와해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디오를 본 간부들은 숙청되거나 감옥에 갔는데 그 사건에서 착안했고 하지만 조금 밝은 방향으로 제작했습니다. ‘위대한 쇼’는 남한에서 인기 많은 미녀 여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비롯되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뮤지컬 ‘위대한 쇼’에 등장하는 북한군 장교 조동팔은 남한의 미녀 여가수 ‘럭시’의 뮤직비디오, 즉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우연히 보고 나서 럭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조동팔은 북한의 젊은 장교들에게 럭시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고 결국 남한의 영상물을 유포시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됩니다.
조동팔을 심문하게 된 그의 친구인 북한군 장교 방철갑은 친구를 살리려고 조동팔을 남한에 침투시켜 럭시를 북한으로 납치해오고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위한 공연을 하게 합니다.
럭시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 풀려나게 된 조동팔은 북한에서 가수가 되고 남한으로 돌아간 럭시와 함께 남북한 합동 공연을 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면서 뮤지컬 ‘위대한 쇼’는 막을 내립니다.
정성산 감독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북한에 관한 어두운 인상을 지우고 희망적인 인상을 심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산 : 통일에 대한 비전, 북한에 대한 비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북한이라고 해서 어둡고 칙칙하지만 않고 북한에도 멋있는 남자가 사는 곳, 또 앞으로 통일됐을 때 충분히 한 민족으로 같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한의 20-30대, 통일과 북한 문제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한 희망과 낙관, 그리고 북한에 대한 비전을 꿈꾸게 하는 측면에서 성공했다고 봅니다.
공연을 관람한 남한 대학생 이세영 씨는 남북한 젊은이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세영 : 북한과 남한의 젊은이들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색다른 소재라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으로 남한 사람하고 북한 사람하고 알콩달콩 사랑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학생 송소담 씨는 공연은 공연일 뿐 북한과 남한의 현실 세계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송소담 : 북한군 역할 맡은 배우들이 재밌게 연기하고 공연이 딱딱하지 않아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공연은 공연이고 현실은 현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성산 감독은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희망을 심는 소재의 뮤지컬을 계속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산 : 뮤지컬 ‘위대한 쇼’가 남한의 다른 뮤지컬 작품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고 또 앞으로 북한 소재 뮤지컬인 ‘꽃제비’와 북한 어린이의 삶을 그린 뮤지컬을 비롯해 올해에만 두 편 이상 올릴 계획입니다. 저는 돈을 번다는 목표보다 사명감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니까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