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없이 북한 주민 애환을 예술로 표현”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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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_border-620.jpg 설날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실향민 가족이 북녘을 향해 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온 세상이 어수선한 요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북한 관련 미술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고정된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UCLA대학 미술대학원에 재학중인 임재환(Jae Hwan Lim) 씨는 최근 졸업을 앞두고 마련한 전시회에 뜻 깊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탈북자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과 ‘한인청년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그리고 탈북자가 북한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그리고 ‘어릴 때 다녀온 북한 금강산의 모습’을 비디오 설치작품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임 씨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모습은 ‘핵’이나 ‘미사일’, 또는 ‘인권’이라고 하는 틀 속에 갇혀 있다며, 그 틀 밖에 있는 또 다른 북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임재환: 일단 세 작품은 전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을 좀 다르게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보통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북한과 북한 이탈주민들, 그리고 북한에 있는 주민들을 향한 시설들은 굉장히 극명하게 표현이 되잖아요.

미국 내 탈북자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 ‘휴먼즈 오브 노스코리아(Humans of North Korea)’를 직접 설립한 임 씨는 영어 등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편, 일반인들과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재환: 젊은 세대들이 북한 주민을 향한, 또는 북한 이탈주민을 향한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는 게 저희의 목표이고요, 앞으로는 북클럽(독서토론회) 형식의 논의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한편,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있는 명문 프린스턴대학의 학생 연극 동아리 부원들은 ‘목란’이란 제목의 연극을 통해, 탈북해서 한국에 정착했지만 다시 고향인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탈북자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 주민은 물론 탈북자들의 애환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예술 방식을 통해 표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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