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잠행에 억측은 곤란…코로나19 피해 있을 수도”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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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RFA PHOTO/ 양성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잠행에 미국 전문가들은 지나친 억측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은 22일,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변에 큰 이상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가장 단순한 가설로 시작해야 하며 가설을 필요 이상으로 정립하지 말라’는 ‘오콤의 면도날(Occam’s razor)’ 이론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관련된 불필요한 억측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 사람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이렇다할 답이 없습니다. '오콤의 면도날'을 생각해 봅시다. 김정은은 단순히 원산에 앉아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궁금증은 여전합니다.

북한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같은 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와 멀리 떨어져 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이라면 어떠한 것도 가능하다”면서 건강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미국 국제세계평화학술지의 마크 배리 편집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김정은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원산과 같이 중국 국경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존의 건강 상태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김정은 위원장이 전염병 감염을 피해 자체격리하는 것과 건강이 나빠져 요양을 한다는 추측은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얼마 전 김정은 위원장이 종적을 감췄을 당시 코로나19 감염이나 심장수술 등을 운운하며 떠들썩 했지만 이번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실질적인 위기에 처하 전까지 우린 피로감만 쌓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잇따른 잠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요청에 미국 국무부는 22일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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