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압록강대교 연결도로공사 시작

김준호 xallsl@rfa.org
2019.11.01
nww_yalu_bridge_b 사진은 신압록강대교의 모습.
RFA PHOTO/ 김준호

앵커: 2014년 10월 완공된 후 개통을 못하고 있던 신압록강대교의 연결도로 공사가 지난 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이 완공 5년이 지나서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북조선 측이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해 신의주시와의 연결도로 건설공사를 1주일 전에 시작해 지금 진행중에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아직은 벼 낟알털기 작업등 가을 추수가 진행 중이어서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린 것은 아니고 또 당국이 주관하는 공사 개시를 알리는 착공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신의주-평양 간의 1번 국도와 다리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신압록강대교의 북조선 측 끝단은 논 한 가운데에서 끝나는데 그곳에서 1번 국도까지 이어지는 기존 도로는 차량이 통행 할 수 없는 논두렁 길이기 때문에 이 도로를 넓히는 공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도로를 넓히는 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도로공사를 위해 노동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숙소를 지어야 할 것”이라면서 “신의주에서 공사현장까지는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할 만큼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의주에 거주하는 한 화교 주민소식통은 “신의주 시당국에서는 매 인민반 단위로 공사를 위한 지원금 강제 모금에 나섰다”면서 “매 가구당 50위안씩 바치도록 주민들에게 과제를 내려 먹였는데, 특히 화교 세대들에게는 중-조 친선다리 개통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가구당 100위안을 내라고 해서 화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와 신의주를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11월경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신압록강대교의 완전한 개통 시점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다리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서는 다리의 북조선 측 끝단으로부터 북조선 내부로 이어지는 접속도로 외에도 세관 청사, 수출입 화물을 보관하는 보세창고, 또 이곳에서 근무하는 수 백 명의 직원과 그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는 살림집 마련 등 준비해야 할 일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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