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모조품이 정품보다 더 인기

서울-김준호 xallsl@rfa.org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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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신발업자들이 만든 짝퉁 신발
북한 신의주 신발업자들이 만든 짝퉁 신발
RFA PHOTO

앵커: 북한에서는 국가 기업소에서 만든 정품보다 이를 모방해서 개인들이 만든 모조품(짝퉁)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주민들은 국가 기업소에서 제조해 시장에 내놓은 경공업 제품보다 개인들이 이를 모방해 만든 모조품, 즉 짝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국가 기업소가 제조한 제품의 수량이 적어 공급이 달리는데 기인하고 있기도 하지만 개인이 만든 모조품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정품을 능가하기 때문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신의주 주민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공급되는 대표적인 국산(공산)품 중의 하나인 신의주신발을 예로 들면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는 신의주 신발은 정품이 별로 없고 대부분 개인이 만든 짝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나선지역 홍수 복구현장 시찰 당시 김정은 제1비서가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신의주 운동화는 공장이 있는 신의주에서 조차 정품 보다는 개인이 만든 모조품이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신발의 경우 짝퉁이 정품보다 질량(품질)은 우수하면서 가격이 눅어 주민들이 모조품인줄 알면서도 기꺼이 구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신의주 주민소식통은 “봄향기 화장품 공장에서 나오는 세숫비누와 세탁비누의 경우도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짝퉁”이라며 “정품은 수량도 적을뿐더러 가격이 비싸 주민들이 짝퉁을 선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장마당에는 김일성, 김정일 생일 때 주민들에게 선물로 공급하는 당과류의 짝퉁 제품도 나와 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실제로 북한에서 개인이 만든 알사탕 한 봉지를 건네주면서 “이게 지난번 태양절 때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 것과 비슷하게 만든 알사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빛깔이 약간 우중충하고 특별한 향은 없지만 단맛은 떨어지지 않는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 밖에도 개인들이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공산품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가 많다”면서 “이 같은 짝퉁 제품들은 주로 이름 있는 국가 공장에서 나온 제품 중에서 개인이 쉽게 모방해서 만들 수 있는 것만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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