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시장에서 북한산 쌀만 가격 오름세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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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 시장에서 쌀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 매대에 여러 종류의 곡식이 담긴 자루가 놓여 있고 가격표도 보인다.
청진 시장에서 쌀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 매대에 여러 종류의 곡식이 담긴 자루가 놓여 있고 가격표도 보인다.
사진 제공 - 아시아프레스

앵커: 요즘 북한 평양을 비롯한 주요도시 시장에서 북한 쌀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산 쌀 가격은 오르는 반면 중국에서 밀수입된 쌀 가격은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이 중국산 입쌀로 몰리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6일 “지금까지 종합시장에서 판매하는 쌀 가격이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지난 이틀 사이(15~16일) 우리쌀(북한쌀) 가격이 키로당 내화 4500원에서 5500원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미사일발사 놀음에 조-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엔의 식량지원이 끊길 것이라는 소식이 평양시 주민들 속에 전파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장에서 쌀의 유통을 주도하는 도매상들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 쌀은 요즘은 시기적으로 재고가 바닥을 보일 때이기 때문에 군량미를 풀지 않는 한 쌀 값은 오르게 되어 있다”면서 “특히 평양사람들은 대부분 밥량은 불어나지만 맛이 떨어지는 수입쌀이 아니라 맛 좋은 조선쌀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의 시장들에서 조선쌀가격이 갑자기 상승세를 보이자 수입쌀이 대량으로 시장 쌀매대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수입쌀은 국가 무역회사가 계획된 량을 밀수로 계속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이 4000원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평양시 각 구역시장에서 판매되는 조선입쌀가격은 한 키로에 내화 5500원, 수입쌀 가격은 4300원, 강냉이 한 키로는 내화 2100원, 두부콩 한 키로는 내화 4500원”이라면서 “조선쌀을 제외한 다른 식량가격은 여전히 안정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보천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16일 “보천군 종합시장에서 수입쌀 한 키로 가격은 3.5위안(내화 4300)원, 강냉이는 한 키로 1.2위안(내화 1500원), 두부콩은 한 키로 2.5위안(내화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북쪽지역사람들은 가격이 눅은 중국쌀을 주로 사먹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원수님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러시아식량이 조선에 들어온다는 정보를 간부로부터 빠르게 입수한 쌀장수꾼들은 수입쌀 가격을 키로 당 4000원 아래로 내려 받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며칠 전부터 러시아의 식량 지원에 이상이 생겼는지 쌀장사꾼들이 수입쌀 가격을 다시 4500원으로 올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양강도 혜산시의 한 소식통은 “중국과 마주한 혜산장마당의 수입쌀 가격은 내화 4100~4200원, 조선쌀 가격은 내화 5500~5700원”이라면서 “조선쌀은 너무 비싸 주부들은 남편이나 아이들 생일 때나 조금씩 사서 밥을 지어먹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조-중국경에는 탈북자색출을 위해 경비가 대폭 강화되었지만 국가무역회사들의 쌀밀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수입쌀가격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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