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조사에서 손님 세 명 초과 식사 강력통제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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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_wedding_culture_b 평양시내 한 결혼식 식당에서 결혼을 마친 신혼부부와 하객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요즘 코로나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하고있는 북한 당국이 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에서 여럿이 모여 식사와 술자리를 갖는 것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인척이라 해도 세 명을 초과해 모여 식사나 술자리를 벌이면 방역위반죄로 처벌받게 된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7요즘은 친인척이라 해도 가족을 제외한 외부 손님이 세 명을 초과해 모여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다 방역당국에 적발되면 가차없이 코로나 방역위반죄에 걸려 노동단련대에 수감된다면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방역에 철저히 대처하라는 중앙방역당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부모의 환갑이나 돌잔치 등 소규모로 대사를 치른다고 해도 대사집에서 손님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가지다 현장에서 단속될 경우 해당 참석자들은 물론 식사를 대접한 집 주인까지도 노동단련대에서 15일에서 30일까지 있으며 처분을 받거나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실제로 지난 7월 중순 성천군의 한 주민이 집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올린 후 축하 손님인 아들의 친구들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했다가 방역당국의 단속에 걸려 노동단련대 대신 거액의 벌금을 물었다면서 이 때문에 올 여름에 결혼식을 준비하던 젊은이들 속에서는 결혼식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때문에 요즘엔 결혼식 대사는 찾아볼 수 없고 부득이하게 부모님의 환갑상을 소박하게 차려주는 자녀들은 친척이나 직장동료들을 환갑 축하 손님으로 초청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가족끼리 조용히 부모의 환갑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 집에 사는 직계가족을 제외하고 친인척이라 해도 세 명 초과해서 모이는 식사와 술자리는 금지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5월에 발표한 ‘2021 세계보건통계(World Health Statistics 2021)에서 2019 기준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72.6세라고 밝혔습니다이는 83.3세의 한국과 78.5세의 미국과 비교해 각각 11, 6 정도 짧은 것입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마자 방역당국은 결혼식을 비롯한 경조사 자체를 하지 못하게 방역규정으로 선포했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로 결혼식은 금지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방역규정이 완화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코로나로 의심되는 고열 환자들이 지방에서 계속 증가하자 방역당국은 코로나방역을 강화한다며 지난 6월부터 결혼식을 비롯한 대소사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고 다만 결혼식 혼주집에서 외부 손님이 세 명을 초과해 모여 식사를 할 경우 코로나 방역 위반죄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마스크 미착용과 같은 코로나방역위반은 1만에서 5만원의 벌금을 부과해왔다며 현재 살기가 힘들어 쌀 10킬로그램 가격인 5만원도 주민들에게는 거액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한다며 당국이 내놓은 대책이라는 게 무조건 주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통제하면서 마스크 한 장 주민들에게 공급해주지 않는다면서 당국이 지시하는 대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따르다 가는 경조사를 치를 수 없는 것은 물론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세계보건기구(WHO) 최근 발표한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2 기준 북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보고서는 현재까지  34580명에게 샘플 시료 68886개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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