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부족 심각해지자 외부 지원설 흘려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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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부족 심각해지자 외부 지원설 흘려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 마스크를 쓴 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연합

앵커: 북한의 식량난이 코로나사태의 장기화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당국에서는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어 세계적으로 코로나 청정국으로 인정 받았으며 국제기구의 식량지원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0일 “요즘 여기(북한)에서는 강냉이(옥수수)죽도 없어서 굶는 절량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해 굶주림에 지쳐 쓰러지는 주민이 발생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1월 중순, 청진시 부령구역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던 일가족 2명이 집에서 굼주리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 속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장사도 할 수 없어 묵은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던 50대 여성이 아들과 함께 아사한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사망한 여성은 10년 전에 건설장에서 일하던 남편을 사고로 여의고 아들 2명을 홀로 키우며 살아왔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군에 입대한 아들마저 병으로 사망했다는 ‘전사증’을 받고나서 여성은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생계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협동농장원인 여성은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알곡계획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농장분배를 1kg도 받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개인 뙈기밭 농사에서 가을한 콩마저 협동농장관리위원회의 압박에 시달리다 빼앗겨 강냉이(옥수수) 죽으로 연명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 군에 입대하지 못하고 농장일도 할 수 없었던 둘째 아들 때문에 여성은 일반 농장원보다 매우 어렵게 살았다”면서 “아들을 두고 먼거리 장사도 할 수 없는 그는 강냉이(옥수수)와 시래기로 죽을 쑤어 먹으며 이번 겨울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여성과 아들의 사망소식에 주민들은 오늘은 비록 한 세대가 굶어 죽었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주민이 같은 처지에 놓일지 모른다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은 어떻게나 버텨낸다 해도 춘궁기가 오면 절량세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1일 “요즘 죽물도 없어서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식량이 바닥나 굶어죽게 생겼는데 당국에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되는 식량이 곧 들어올 것이라는 선전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평안북도 천마군에는 (강냉이)옥수수 죽물도 먹지못해 공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어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급격히 사나워지는 주민들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인지 당국에서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식량을 곧 지원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북한)나라가 철저한 봉쇄와 차단으로 코로나 비루스가 확산되지 않은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국이어서 국제사회가 지원할 것이라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긴 것은 코로나가 아니라 핵개발 때문인데 무슨 잠고대 같은 소리냐며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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