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간 새 다리와 세관 공사-협력사업 여전


2016.09.24
new_bridge_nk 북한 나선시 선봉지구와 중국을 연결하는 새 다리 공사 현장. 기존 2차선 도로보다 넓은 4차선 이상으로 짓고 있으며 북한에서 강 중간까지 연결됐다. 또 북한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 거치는 원정세관도 새로 지으면서 더딘 속도 가운데 양국 간 경제교류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구글어스/커티스 멜빈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3월 19일에 촬영한 북한 나선시 선봉지구.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기존의 왕복 2차선 다리 옆에 더 넓은 4차선 이상으로 짓고 있는 이 다리는 수년째 진행해 온 공사이지만,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리는 강의 중간까지 이어졌으며, 중국 측 다리 끝부분에도 건설장비와 자재를 동원한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리가 건설되면 양국을 오가는 차량과 화물량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리를 건너면서 거쳐야 하는 북한의 원정세관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처음부터 건물을 다시 세워 올리듯 기초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주변에는 여러 장비와 자재, 흙더미가 쌓여 있으며 다리 옆 넓은 부지에는 여러 건물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한편, 지난 6월에 촬영한 양강도 혜산시에도 중국 장백현에서 다리를 건너자마자 접하는 혜산 세관 건물의 재건축이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으며 진행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북∙중 간을 잇는 다리와 세관 공사가 계속되는 것은 양국 간 협력 사업과 경제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북한과 중국 간 협력 사업이라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 하나는 중국과 북한의 사업(Business, 경제활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과 국제사회가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고려하는 가운데 중국은 수위와 강도에서 여전히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서 ‘민생 목적’에 관한 부분은 예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양국 간 거래와 사업, 공사 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도 현재 훈춘에서 나선 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 중단됐지만,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를 재개할 수 있는 만큼 북∙중간 협력 사업은 더딘 속도 가운데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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