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해 재미 한인들이 할일은?”

LA-유지승 xallsl@rfa.org
2018.09.10
forum_table-620.jpg ‘한반도 평화, 번영과 통일을 위한 미주동포의 역할’ 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희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앵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재미한인 동포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협의를 위한 또 한걸음 전진하는 것이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번영과 통일을 위한 미주동포의 역할’ 이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강연자들이 한말입니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은 엘에이 한인 밀집지역에서 열리는 통일 토론회에 100명 이상이 모여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미주동포들이 가진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한국의 김완중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는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때 미주 동포사회가 여론을 모아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단체 미주 참여포럼의 최광철 대표는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세계 한인상공회의소 회의나 무역인협회 회의 등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안을 제시하며 미주 한인 경제인들이 북한과의 교류에도 힘써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최광철 대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미주 동포가 주인공이 되야 합니다. 세계 경제인대회라든가 세계 한상대회 등의 경제인 대회를 평양이나 개성공단에서 개최해 동포 경제인들이 대북 인지도 및 신뢰도를 형성하기 위한 교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 서울대학교 정치교육연구원장인 김희민 교수는 당장의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재미한인 1세들이 이끌고 있는 한반도 지원 단체 등과 관련해 미국 사회에 보다 접근이 쉽고, 미국 사회를 이해하고 있는 2세, 3세들에게 서서히 물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민 교수: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미래에 힘을 키울 때 입니다. 1세들이 손을 놓고 2, 3세들을 키워야 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인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인 정치인 배출과 미국 주류 정치권과의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등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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