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일에 탈북시도한 청년들 체포돼”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07.14
wire_fence-620.jpg 함경북도 회령시와 마주한 중국 용정시 삼합진 일대 중국 변방 철조망
사진-김동남 대표 제공

앵커: 북한 양강도에서 김일성사망일에 탈북을 시도한 혐의로 청년들이 사회안전부에 체포되어 현재 보위부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6명의 청년들은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에 김세원기자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4지난 78일 김일성 사망일에 양강도 김정숙(신파)군의 북-중 국경을 넘어 탈북을 시도하던 6명의 청년들이 김정숙군 사회안전부에 의해 긴급체포 되었다면서 그들은 조사과정에서 북한을 떠나 한국행을 기도한 것으로 자백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탈북을 강행하다 체포된 청년들은 사회안전부 조사과정에서 혜산시 거주 청년들로 확인됐다면서 그들은 78일 아침 일찍 혜산을 떠나 오후 2시경 김정숙군의 국경지역 인근 산에 올라 해가 저물기를 기다리다가 한 주민의 신고로 김정숙군 사회안전부에 체포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정숙군의 한 간부 소식통은 같은 날 사건 당일 한 주민의 신고에 의해 특별경비근무를 수행하던 김정숙군안전부 안전원들이 중무장을 하고 긴급출동했다면서 현장에 도착한 안전원들은 청년들이 은닉한 산을 봉쇄하고 2시간의 수색 끝에 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사회안전부 안전원들은 탈북기도 청년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주먹과 자동보총으로 그들의 얼굴과 몸을 사정없이 폭행했다면서 “6명의 청년들은 얼굴도 제대로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폭행을 당한 채 군안전부로 끌려 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난 9일 청년들은 군 사회안전부 조사를 마친 후 김정숙군 보위부로 넘겨져 현재 보위부의 취조(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원래 탈북기도자들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지만 국가추모일인 김일성서거일에 탈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78일 혜산시의 한 주민이 불법전화로 남한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하다가 전파탐지기에 걸려 보위부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체포된 주민은 남한에 정착한 가족과 통화를 하다 전파탐지기에 걸려 체포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대북제재와 신형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주민들이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라면서 때문에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이 78일이 국가추모날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세계와 불법통화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북-중국경지역 보위당국에 최신 전파탐지기구들이 보급되어 불법전화로 외부와 연락하던 주민들이 다수 체포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불법전화에 대한 단속과 감시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외부세계에 있는 가족친척과 연락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월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망한 날을 국가추모의 날로 지정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특히 김일성이 사망한 7 8일 추모의 날을 특별경비주간으로 정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인민반별로 숙박검열을 진행하며 애도기간에는 증명서 발급도 제한하는 등 주민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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