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경비대 군인들 근무 지역 수시로 바꿔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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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지역인 신의주 압록강변에서 북한 경비병들이 초소를 지키고 있다.
북중 국경지역인 신의주 압록강변에서 북한 경비병들이 초소를 지키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당국이 국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경비대군인들의 근무 지역을 수시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탈북과 밀수 방지 등 국경 감시를 위해 감시용 CCTV를 대폭 증강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8일 ”요즘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근무 지역을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취는 경비대 군인들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국경 경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경경비 성원들을 때없이 바꾸는 현상은 2000년대 들어 무력성(전투부대)군인들과 국경경비대 군인들을 완전히 서로 맞바꾼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여러 번 되풀이 진행되었다”면서 ”한동안 국경경비대 상호간의 근무지역 교체가 없었는데 지난 달 말부터 집중적으로 근무지 교체가 진행되고 있어 경비대 군관들과 군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군인들이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면 지역 주민들과 연계(결탁)해 탈북과 밀수 방조를 비롯한 불법행위를 저질러 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검열 등 여러 조취들이 취해졌지만 별 효과가 없어 근무지 교체라는 특별 대책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조치로 국경연선 지역 주민들은 중국과의 밀무역 길도 막히고 식량을 구하기 위한 도강(탈북)도 어려워져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새로 배치된 군인들과 안면을 익히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생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동안 군 당국에서는 국경경비대 군관들과 군인들이 밀수꾼이나 탈북 브로커와 연계해 돈을 받고 탈북과 밀수를 방조하는 사례가 빈번해 고심해왔다”면서  “비리 경비대원의 적발과 처벌만으로는 부정행위가 근절되지 않자 경비대원들의 교체 배치라는 방법을 다시 꺼내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8일 ”요즘 국경연선에서는 현대적인 감시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라면서 “화질이 우수한 CCTV와 야간용 적외선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국경 연선에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아무리 경비대 성원들을 교체하고 첨단 감시 장비를 증설한다 해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경비대와 밀수꾼들은 다시 결탁할 수밖에 없다”면서 “탈북 브로커들도 당분간은 몸을 사리겠지만 경비대 간부들과 안면을 트게 되면 국경에서의 밀수와 탈북은 다시 시작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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