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탈북 막기 위해 국경경비 강화하고 주민 사상교육 진행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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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out-620.jpg 북한당국이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탈북 방지 관련 사상교육자료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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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절기에 들어서면서 얼어붙은 강을 건너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국경지역 출입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국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이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8일 ”겨울이 오고 압록강이 얼어들면서(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이 탈북하는 사례가 전에 없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경지역은 물론 국경으로 들어오는 육로와 철도에서 2중 3중의 검문검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철도의 경우 검문 인력이 배로 증가되었는데 기존에는 열차보안원과 경무부(헌병)군인들이 민간인과 군인들을 각각 검열하였다”면서 ”이달 들어서는 보위소대(보위사령부소속 검열대)군인들이 열차에 올라 민간인과 군인을 불문하고 엄격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국경지역에서 지척에 있는 압록강변까지 접근하려면 3선의 검열 차단소를 거쳐야 하는데 1선은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핵심 주민들로 구성된 단속초소이고 2선은 인민보안성소속인 기동타격대 군인들이 단속을 진행하고 있으며 3차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엄하게 지키고 있다”면서 “지체 높은 간부가 아닌 일반 주민이 국경지역에 들어오기도 어렵지만 국경지역에서 강 쪽 방향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12월 동계훈련이 시작되면서 국경경비대와 인민보안성 기동타격대 군인들의 경계가 한층 강화되어 물샐 틈이 없다”면서 ”강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철조망이 쳐진 강가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데 특히 밤중에 강가로 접근하는 것은 탈북 시도로 간주돼 총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해야 하며 야간의 압록강 주변은 살벌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주민소식통은 18일 ”국경경비 강화와 함께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거의 매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상교육 주민회의에서는 국경지역 주민들속에서 사회주의 조국을 버리고 비법월경하거나 월남도주하는 인간쓰레기, 배신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혹독한 처벌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강연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이제 뛸 사람은 거의 다 뛰었는데 남아있는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매일같이 들볶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오히려 과도한 정치선동으로 인해 남아있는 사람들마저도 탈북에 대한 충동을 자주 갖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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