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손전화 앱 활용 효율적인 체제 선전”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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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남성.
평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남성.
AP Photo/Wong Maye-E

앵커: 북한 사회 내 손전화 사용이 보편화되고 손전화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인 앱 사용이 늘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선전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MBC 방송 북한전문 기자인 김현경 통일방송추진단장은24일 세계언론학회(ICA)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선전 도구로 이용되는 북한 관영매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3차례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실제로 목격한 북한 사회의 디지털화, 즉 전자화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현경 단장은 지난해 북한 고위 관계자들의 손전화를 직접 관찰한 결과 노동신문이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에 대한 서적들이 모두 손전화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앱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앱들 역시 북한의 모든 출판물이나 영상물과 같이 당의 철저한 통제와 감시 아래 제작, 배포되고 있습니다.

김 단장은 이러한 북한 언론과 서적의 전자화로 북한 정권은 적은 비용으로 북한 당국의 선전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현경 단장: 북한 당국자들이 어떤 앱들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나. (이런 앱들은) 굉장히 효율적인 선전, 선동의 수단이었고 경제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북한 정부 입장에서는 인쇄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유용한 선전, 선동의 수단을 하나 더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김 단장은 또 최근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 등에서 수집한 영상물들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와 소식들을 이전보다 많이 접하고는 있지만 오랫동안 폐쇄된 북한 사회로부터 주입된 사상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대중에게 대북정책을 알리는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이날 학술대회에서 소개됐습니다.

미국 터스키기(Tuskegee) 대학의 에스마일 에스판디어리(Esmail Esfandiary)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북한에 대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대중과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판디어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트윗들이 위협이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도 많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칭찬하거나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해주겠다’ 등과 같이 회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트윗의 내용이나 게재하는 행태가 북한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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