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임명으로 정권 장악 완성”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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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소년단 8차 대회에 참석한 청소년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꽃다발을 받는 김정은의 왼쪽 바로 뒤편에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검은색 투피스 차림에 환히 웃고 있다.
지난 6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소년단 8차 대회에 참석한 청소년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꽃다발을 받는 김정은의 왼쪽 바로 뒤편에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검은색 투피스 차림에 환히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을 지난해 5월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임명 후 불과 17개월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초고속 발탁하며 권력 공고화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국의 북한 지도층 연구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AN)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대대적 인사개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권력 장악을 마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스 국장: 전체주의 국가에서 의례 그러하듯이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집권 이후 취해온 권력 장악 조치의 마지막 단계로 백두혈통의 가족 김여정을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중요 직책에 임명했다고 봅니다.

고스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 노동당 선전과 김 위원장의 우상화 등을 담당하는 선전선동부의 부부장 직책을 맡고 있는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 이외에 선전선동부 부장 등으로 승진하는 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스 국장: 북한 매체가 거명한 김정일 당 총 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에서 귀빈석인 ‘주석단’에 앉은 간부 이름 중 김기남과 최태복 등이 빠져 있다는 것은 그들이 해임됐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할 수도 있습니다. 김기남이 여전히 선전선동부장으로 활동하는지 김여정이 그 직책을 대신할 지 보면 김여정의 위상 변화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혈육 중 유일하게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면서도 행동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통치 자금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김여정이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하고 고모부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형한 김 위원장의 종잡을 수 없는 숙청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No guarantee of protection from her brother’s mercurial purges) 지적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정통성을 ‘병진정책’에서 찾으려 하고 따라서 핵 프로그램과 함께 경제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지도층 관련 웹사이트(NK Leadership Watch)를 운영하는 마이클 매든 씨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개혁파’로 알려진 박봉주 총리가 이번 인사 조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 태종수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된 것은 북한이 이번 인사에서 경제문제를 상당부분 고려했다고 매든 씨는 전했습니다. 최근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직면한 북한의 경제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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