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외교로 버마 사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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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버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처럼 주변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외교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선임국장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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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이클 그린 (Michael Green) 전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 - RFA PHOTO/김나리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고 있는 버마 군사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일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버어마 군사정부에 효과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씨는 버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6자회담의 다자간 해결방식을 주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힘을 합쳤듯 버어마 사태도 버어마 이웃 국가들이 주축이 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린 교수입니다.

Green: (N. Korea was benefited for a long time from a very divided neighborhood, people didn't talk to each other very much...)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분열된 속에서, 북한은 오랫동안 이득을 봤습니다. 주변 국가들 간 대화가 거의 없었죠.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남한 등을 한데 모아 북한 핵문제에 논의를 하기 전까지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죠. 이처럼 강력한 외교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단순히 북한에 재재를 가하는 수준을 넘어 북한을 포용했는데요, 같은 방법으로 버마 사태에 접근해야 합니다.”

그린 전 국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가 존중되는 분위기가 마련됐고, 특히 버마의 주요지원국인 중국이 버마 사태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버마 사태와 관련한 공동 외교 노력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는 설명입니다. 국제 분쟁을 중재하기 위한 기관인 유엔이 있지만, 중립적인 유엔보다는 이웃 국가들의 입김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린 전 국장은 이어 중국은 당장 어렵겠지만, 아세안, 즉 동남아국가연합이나 일본은 이 같은 공동 외교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선두에 서서 이들 국가들을 한데 모아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처럼, 각국 대표를 만나 버마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의향을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린 전 국장입니다.

Green: (The administration would need to have someone senior go out to these key players and demonstrate...)

“중국 등 버마 주변에 있는 주요 국가들을 방문해, 버마 사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미국의 의향을 전달할 정부 고위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데릭 미첼 선임 연구원도 부시 행정부 내에 버마 문제만을 전담하는 특사를 두어 정권이 바뀌어도 버마 군사정부와 계속 대화를 해나갈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