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 하모닉 공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과 맞물려


20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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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수경 lees@rfa.org

탈북자들은 이번 뉴욕 필 하모닉 공연이 2월에 열리기로 북한과 합의한 것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생일에 공연 날짜를 맞춘 것이라면서 결국 북한은 뉴욕 필 하모닉 공연을 미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은 내년 2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뉴욕필하모닉의 공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뉴욕 필 하모닉 공연모습 - PHOTO courtesy of 뉴욕 필 하모닉 홈페이지

탈북자들은 이번 공연이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로부터 불과 열흘 뒤에 열린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은 미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뉴욕필하모닉을 평양에 보냈다고 왜곡 선전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예술단 출신 탈북자 김경순(가명) 씨는 과거에도 유명한 외국 예술단이 평양을 다녀갔을 때는 이들의 방문이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함 때문이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순: 저는 탈북하기 전까지 해외 공연단이 오게 되면 해외가 북한을 칭송하는가 대단하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미국이 공연을 가는 것도 위대한 장군님이 위대하기에 철천지 원수 미국도 북한을 방문한다 그렇게 과시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탈북자 안명호(가명)씨는 통상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한 2월과 4월경에는 외국의 공연단이 평양을 방문했었다면서 이번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도 그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명호: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이 정치를 잘해서 미국이 무릎을 꿇어서 공연단 까지 보낸다. 그렇게 알 것입니다. 불 보듯 뻔 하죠.

탈북자 박씨는 북한 당국이 뉴욕 필 하모닉의 실황 중계에 적극적인 것도 바로 이와 같은 김정일 위원장의 미국에 대한 우월감을 선전하면서 주민들이 김정일 위원장 체제에 보다 충성할 것을 종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뉴욕필하모닉이 남한에서도 공연한 적이 없다고 허위로 주민에게 과장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북한을 다녀온 미국 거주 한인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또한 최근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서도 미국이 결국 정치적으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왜곡 선전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북한을 찾았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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