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성우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온 유럽의회 의원 대표단은 북측이 북핵 2.13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의원 대표단은 평양 방문 직후 2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2.13 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핵시설: 약속 이행에의 강한 인상 받아

26일까지 3박4일간 대표단을 이끈 피르커 의원입니다.
피르커: 우리는 북한이 핵시설을 조속히 폐쇄하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려 한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게 앞으로 있을 비핵화 수순의 첫 걸음으로 낙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미 국무부 힐 차관보의 평양 방문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즉 IAEA 실무 대표단도 초청해 현재 핵시설 폐쇄.봉인과 불능화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IAEA 실무 대표단은 28일 영변 핵시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 등을 만난 피르커 의원은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한 것이 미.북간 불신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르커: 우리는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미래의 미.북관계에 대한 북측의 느낌이 긍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북측은 미.북간 불신을 극복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권: 북한 EU 요구 긍정적으로 수용
피르커 의원은 또 북측이 유럽연합과의 인권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북측은 유럽연합이 유엔 즉 국제연합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추진하자 지난 2003년 유럽연합과의 인권대화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국제적 인권 기준을 수용해야 한다는 유럽의회 방북단의 주문을 수용할 자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북한 인권향상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피르커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피르커: 북측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우리 요구에 대해 결코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우리가 요구하는 바를 받아들였고, 또 인권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르커 의원은 유럽연합이 북한 경공업 등에 보다 많은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피르커 의원은 유럽 경제인들에게 북한 경제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북한, 미국의지배적 위치에 균형위해 EU를 협력대상으로
피르커: 유럽 경제인들은 북한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그리고 투자 안정성은 있는지... 이런 문제를 따집니다. 때문에 우리는 북측 경제 관련 대표들이 유럽에 와서 대북 투자에 대해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피르커 의원은 북한은 유럽연합을 적극적 협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르커: 그들은 경제협력 차원에서, 그리고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지배적 위치에 균형을 맞출 적극적인 협력 대상으로 유럽연합을 원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속한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이후 핵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유럽연합이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냉각기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대표단의 일원으로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그린 포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RFA 기자와 만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포드: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심장 수술을 했을 수도 있는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