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의약품제조 회사인 ‘평스제약합영회사’(PyongSu Pharma J-V Co, Ltd.)의 필릭스 앱트(Felix Abt) 사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여러 국제구호단체들이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할 때 북한에서 생산된 약품을 사서 지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앱트 사장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평양과 스위스의 앞 글자를 딴 ‘평스제약합영회사’는 지난 2004년 9월 스위스의 투자회사와 북한 보건성 산하 평양제약공장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된 합영회사입니다.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 출신의 필릭스 앱트 사장은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여러 구호단체들이 북한산 약품을 구입해 지원사업을 하면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elix Abt: (We are able to produce quality pharmaceutical...)
“우리는 북한 안에서 품질 좋은 약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하려는 많은 구호단체들이 북한에서 지원약품을 구입하게 되면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에 비해 우선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회사의 저장시설과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북한 내 의약품이 필요한 곳 어디라도 손쉽게 약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비용으로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앱트 사장은 국제구호단체들이 북한산 약품을 구매해주면 북한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북한이 의약품을 자급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고기를 그냥 가져다주기 보다는 고기를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낚싯대와 함께 고기 잡는 기술을 배워주라는 것입니다.
Felix Abt: (It's better producing things here and employing people and creating wealth in North Korea...)
“외부에서 지원약품을 그저 들여오기만 하는 것보다는 북한 내에서 직접 약품을 생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곳 북한 주민들을 고용할 수도 있고 소득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북한 당국도 외부에 의존하는 문화를 배격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앱트 사장은 북한의 약품제조업의 수준과 관련해 ‘평스제약합영회사’가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것을 나타내는 GMP, 즉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s)에 맞는 의약품을 북한에서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다른 약품제조공장도 이러한 수준에 빨리 오르길 기대하고 있으며 또 자신의 회사가 이를 위해 얼마든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스제약합영회사’의 공장에서는 약 30명의 직원이 해열진통제인 ‘평스세타몰’과 ‘평스스피린’, 또 ‘평스프로펜’과 함께 ‘메트로니다졸알약’ 등 항생제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앱트 사장은 단기적 목표로는 생산 약품의 종류를 더 다양하게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제약업계의 기반조성 작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북한에 5년 정도 머물고 있다는 앱트 사장은 지난 3월 말에는 남한을 방문해 남한 제약업계 관계자와 국제구호단체들을 만나 북한의 제약업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또 대북 지원 시 북한산 약품을 써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