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들 월남자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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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탈북자들이 늘면서 이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중국으로 특무를 파견하는가 하면 국경에서 일단 보낸 뒤 이들을 쫓아가 일망타진 하는 수법가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탈북자 출신으로 탈북자들의 남한입국을 지원하는 한 탈북여성이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탈북자 관련 상황들을 털어놨습니다.

남한생활 4년째가 되는 탈북여성 이은옥(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도움으로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가 전한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이은옥: 이전에는 우리가 탈북할 때는 배가 고파서 탈북 했다고 하지만 지금 탈북한 사람들은 이전에 6.25때 월남자들로 친다고 하더라고요. 나라 배반하고 간다고 해서 월남자들로 쳐준다고 하더라고요.

북한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은옥: 지금 제가 알기로는 12월에 잡혔다가 2월에 북송된 3명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자 3명은 총살, 여자 1명은 나와서 도보위부에서 데려 가서 어떻게 될지 얘는 아직 해결이 안 됐고요.

이씨는 탈북자들이 많은 때는 한 달에 20여명 넘게 남한 행을 위해 중국에 숨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을 제3국의 안전장소로 이동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경비가 더욱 강화 돼서 탈북 브로커, 중개인들의 활동도 조심스러워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옥: 함경북도 쪽은 국가보위부 검열이 붙어서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비사회주의 구루빠도 나오고요. 중국 연선에도 군대들이 지금 경비를 삼엄하게 해서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채 건너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올라와서 연길 시내 들어와서 붙들려 가는 경우도 있고...

이씨에 따르면 북한 국경 경비대들이 일단 돈을 받고 북한 주민들이 두만강을 건너는 것을 눈감아 준 뒤 다른 사람들을 시켜 이들 탈북자들을 다시 잡아들이는 수법을 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북한 특무들이 중국 땅까지 들어가서 탈북자들을 직접 잡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옥: 중국 땅에서 잡게 되는 경우에는 노동당 입당하는데 화선입당, 연선에서 공을 세워서 화선입당 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런 방법으로 탈북자들을 잡아들이는 방법 있고, 연길까지 올라와서...북한에서부터 따라가고 3국으로 통하는 길로 해서 연길에서 따라가고 집합하는 장소에서 다 잡아 가는 방법도 있거든요.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오는 경우 현재 몽골, 라오스, 버마 쪽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이씨는 말했습니다.

이은옥: 태국 루트는 연길에서 떠나서 중국 곤명까지 와서 태국으로 들어갑니다. 라오스, 베트남 쪽도 운남성으로 해서 베트남으로 해서 들어가는 겁니다. 몽골은 하알빈으로 해서 몽골 쪽으로 들어가고요. 지금 어느 쪽으로 가야 안전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쪽이나 국경을 넘어야 하니까...

특히 탈북자들이 태국으로 많이 몰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통해 난민 인정을 받아서 자신이 원하는 국가로 갈 수 있다는 정보가 탈북자들 사이에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이 남한행을 위해 길 안내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다 달랐습니다.

이은옥: 비행기를 타는 경우는 천만원 정도, 배를 타면 한 800정도입니다. 3국으로 가면 3국도 지역마다 다르니까 20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보면 됩니다.

많게는 미화로 만 달러에서 적게는 2천500달러까지 탈북자 브로커에게 지불해야 남한으로 올 수 있단 겁니다. 탈북자들의 남한행을 주선하는 이은옥씨는 탈북자들이 갓난아이와 함께 움직이면 그만큼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제3국에서 남한입국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짧아진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은옥: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태국에 도착을 하면 유엔도 그래 대사관에서도 그래 기후 차가 많아서 그 사람들은 젊은 사람보다 견디기 힘드니까 그 사람들은 먼저 보내줍니다. 한 달도 안돼서 한국 들어옵니다.

이은옥씨는 지난 2월 현재 함경북도 무산 장마당에서의 쌀값이 1kg당 1,200원 수준으로 주민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어서 북한 당국의 처벌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힘든 북한 주민들의 탈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