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FAO, 즉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5월 발표한 ‘곡물전망과 식량상황(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로부터 식량원조가 절실한 ‘식량 위기국’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예전에 비해 줄어 100만 톤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다른 33개 나라와 함께 ‘외부식량 원조가 필요한 위기국(Countries in Crisis requiring external assistance)’으로 분류됐습니다. 33개 나라 중 25개 나라는 아프리카 지역 나라들이고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에서는 네팔과 파키스탄 등 7개 나라가 같은 처지입니다.
북한은 식량 위기국 가운데 특히 ‘주민들이 식량에 잘 접근할 수 없는 나라(widespread lack of access)’로 지적됐습니다. 다시 말해 대부분 주민들이 소득이 너무 낮거나 식량 가격이 너무 높아 가까운 시장에서 식량을 구입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혹은 그 나라 안에서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식량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의 북한 관련 부분을 작성한 식량농업기구 로마 본부의 쳉 팡(Cheng Fang)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약 10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이 최근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40만 톤의 식량과 북한 당국의 식량 수입량 8만 톤 등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은 약 51만 톤 정도의 식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Cheng Fang: (We have calculated gap between consumption and production, the import requirement is about 1 million ton...)
"북한의 식량 생산량과 소비량의 차이를 계산해 보면 북한이 수입해야 할 식량의 양이 나오는데 그것이 약 100만 톤 가량 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북한 당국은 약 4만 톤의 식량을 수입했고 외부 원조는 9백 톤 정도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이 오는 10월말까지 전반기와 비슷한 양의 식량을 수입하고 남한이 지난달 남북경제협력회의에서 북한에 제공하기로 합의한 40만 톤의 식량이 모두 지원된다 하더라도 약 51만 톤의 식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북한의 곡물 수확량은 약 400만 톤 정도입니다. 이는 바로 전 해인 2005년에 비해서는 약 2.6% 적은 양이지만 과거 5년 북한의 곡물 수확량 평균에 비해서는 약 14%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북한에서는 2006년에 과거 5년 평균량 이상의 곡물이 수확됐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비록 작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북한에는 100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그것은 과거 7년의 경우를 살펴볼 때 두 번째로 가장 적은 양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자라는 식량의 양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쳉 팡 FAO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감안할 때 남한의 대북 식량지원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heng Fang: (First of all, if North gets 400,000 tons of rice from South, it's very good for the people...)
"무엇보다도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40만 톤의 쌀을 지원받게 되면 북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의 식량 부족분에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남한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대북 식량지원도 절실합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정된 북한에 대한 쌀 40만 톤 지원을 위해 약 1억7천만 달러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대북 쌀 지원의 속도와 시기는 북한의 핵시설 폐쇄 합의 이행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