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경계 강화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북한이 최근들어 국경 경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과 북한 사이 국경 지역에서 경비 경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가 8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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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북한 병사가 국경 초소를 감시하고 있다. - AFP PHOTO/JUNG YEON-JE

경비대 병력이 완전히 물갈이된 것이 국경 경계가 강화된 뒤 나타난 첫번째 현상이라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경비 병력 교체와 함께 경계도 이전보다 더 강화됐다고 휴먼 라이츠 워치 케이 석 연구원은 말합니다.

케이 석 연구원: 이전에 초소가 한겹으로 돼 있었다면 지역별로 두겹 세겹으로 하나는 군대에서 하고 또 하나는 지역정부 차원에서 또 하나 하고 그런 식의 지역에 따라 경계가 강화된 곳이 훨씬 많고.

북한 당국이 최근들어 국경 지역 경비와 보안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북 중 국경지역의 북한 식당에서 예전과 달리 북한 공연단의 공연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납니다.

북한이 최근들어 북 중 국경지역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느슨해졌던 내부 경제에 대해 통제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 케이 석 연구원입니다.

케이 석: 북한 경제가 점점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거든요, 그런데 북한 정부는 이것을 원치 않아요. 지금 북한 당국이 국경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것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기아 때문에 잃었던 통제를 다시 갖고 싶어하는 거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최근 북한 지도부가 잇따라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을 순방하면서 경제 개방과 개혁에 관심을 내보이는 등 북한이 개방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 북 관계개선과 경제 개방에 대비해 내부 통제를 위해 국경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