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가 23일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는 정보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인터넷에 대한 접근도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진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살펴봅니다.

북한은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언론 탄압이 가장 심한 나라로 지목되지 않았습니까?
‘국경없는 기자회’ 의 빈센트 브로셀(Vincent Brossel/ Head of Asia desk) 아시아 담당국장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에 따르면, 국경없는 기자회가 2002년, 처음으로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를 발표한 때부터 북한은 매해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Brossel: From the first time we did this ranking up to now it's always the lowest.
브로셀 국장은, 북한에서는 언론의 사회 비판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당, 경찰은 물론, 김정일까지 직접 언론 통제에 나설 정도로, 최고로 정교하고 완벽한 언론 통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언론인들이 사회 개혁이나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 언론인들은 극도의 통제 하에, 당국이나 사회에 대한 비판은 생각지도 못하고, 위에서 내린 명령에만 순응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rossel: it was the most elaborate and perfect system of control of the media, ... that there is very few options for the N. Korean journalist to take part in social reform or changes in the country.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언론인은 철자법을 하나만 틀려도 그로 인해 겪는 대가가 엄청난데, 실제 10여명의 북한 언론인들이 철자법이 틀렸다는 이유로 교화소로 끌려갔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전 세계의 인터넷 자유에 대한 보고서도 별도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북한도 소개됐습니까?
북한의 경우, 소수의 특권층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북한 체제를 찬양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 등 철저 하에 통제된 사이트만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 사용은 고사하고 컴퓨터도 제대로 만져보기가 힘듭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전문가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조나단 지트레인(Jonathan Zittrain)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인 국가는 인터넷 접근의 경제적인 측면과 통제를 적절히 조절하려고 애쓴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경우, 북한 당국의 세계관이 침범되지 말아야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어떤 정보도 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북한처럼 폐쇄적인 국가들의 언론 자유나 인터넷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브로셀 국장은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이라든가, 북한을 취재하는 남한 언론인들, 그리고 인권운동가들에게 주로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인들에 대한 처우와 언론 통제에 대한 50개 정도의 질문을 하는데요, 가령, 언론인들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서는 살해 당하거나, 갑자기 사라지거나, 혹은 구금된 언론인들이 있는 지, 본국으로 송환된 외국 언론인은 있는 지 등을 묻습니다.
언론 통제와 관련해서는, 외국 방송에 대한 방해전파를 쏘지는 않는 지, 민영 언론기관이 존재하는 지, 사전검열 내지 일상화된 검열은 있는 지 등을 묻습니다. 이들 답변을 바탕으로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북한 말고 아시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언론 자유 상황은 어떤가요?
중국과 버마의 경우, 언론 자유 지수가 최하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경 없는 기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사회적으로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가 언론 보도를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언론은 자체 검열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편집장들은 매일, 당국으로부터 보도 금지 항목을 전달받습니다. 외국 언론들의 활동도 상당히 제한됩니다. 2005년에만, 민감한 사안을 조사하던 외국 기자 16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만, 현재까지 이들의 석방을 약속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