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현주
남북 열차가 지난 17일 시험 운행으로 연결된 데 이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화물선, 강성호가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이 배는 앞으로 부산-나진 간 남북 항로를 정기 운행합니다.

북한 국적의 1800톤급 화물선 강성호가 빈 컨테이너 60개를 실고 부산, 감천항을 출발했습니다. 강성호는 앞으로 10일에 한번 꼴로 부산과 나진을 정기적으로 오가며 남북 간 화물을 운송하게 됩니다.
강성호의 운항은 지난 2005년 8월 체결된 남북 해운 합의서에 따른 것 그 동안 중국 등 3국 선박에 의존하던 남북 화물을 국적선을 통해 운반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해운항만공사 추연길 운영 본부장의 말입니다. ACT 분단 이후 최초로 운행되는 남북 정기선 운항이 차질 없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이날 강성호에 컨테이너를 싣는 작업은 부산 항운 노조 근로자와 북측 선원들이 함께했고 강성호 선체와 컨테이너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출항 시간에 맞춰 마무리 됐습니다.
강성호 북측 선원들은 입항을 환영하는 남측 근로자들과 취재진에게도 배 밖으로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등 시종일관 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부산 항만 공사 감천항 사무소의 추연우 소장은 전했습니다. ACT 감천항이 일반 시민들이 접근이 쉬운 곳은 아니여서 시민들이 인공기가 펄럭이는 배를 보진 못했지만, 항만 근로자들은 별로 낯설어 하진 않았다. 북측 직원들도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강성호가 이날 실고 떠난 컨테이너는 한 개에 18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강성호는 앞으로 이 컨테이너에 북에선 농수산물과 광물을 남측에 실어오고 남에서 북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산품으로 실어가게 됩니다.
강성호의 남측 운항 선사인 남한 국보해운측도 당장은 화물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남북 관계 발전에 따라 교역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성호는 화물에 대해서는 관세를 내지만, 남북 공동 합의서에 따라 남한 국적선으로 처리돼 정박료나 입항료는 남한 국내선박으로 대우 받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부산-나진 간 교역량은 부산에서 나진으로 20 피트 컨테이너가 1,390개, 나진에서 부산으로 2,994 갭니다. 정기선으로 중국국적의 추싱호가 운항돼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