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 또다시 ‘손전화 사용’ 대대적 단속 벌여 -좋은 벗들

0:00 / 0:00

북한이 최근 국경지역 ‘손전화 사용’ 도청기를 가동해 손전화 400여대를 압수했다고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이 소식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틀 전 함경도에 사는 동생과 통화를 했다는 한 탈북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국경지역 손전화 단속은 전부터 있어 왔지만 그래도 전화할 때마다 잡혀가지 않았나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국경지역에서 손전화 단속이 또 강화됐다는 소식에 이틀전, 23일 함경도에 사는 동생과 통화를 했다는 김미숙 (가명)씨는 또 잡히지 않았나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김미숙씨 : 아... 얘가 또 잡힌 거 아닌가?

김미숙씨는 함경도 국경 가까운 지역에 사는 동생은 집에서 자신과 정기적으로 통화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숙씨 : 함경도에 사니까 자기 집에서 한건데..

김미숙씨는 동생이 전화를 늘 켜놓는 게 아니라 통화를 하고 나서 다음 통화날짜와 시간을 약속한 뒤 그 시간에 전화기를 켠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숙씨 : 걔들은 아무 때나 켜놓지 않아요, 약속해가지고 약속시간에 맞춰 놓거든요.

김미숙씨는 얼마전에도 대대적인 단속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숙씨 : 그런 일이 자주 있어가지고... 지난번에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 해서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대북지원단체 ‘좋은 벗들’의 강여경 국제연대부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에서 최근에는 단속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두 번 이상 사용하다 적발되면 징역형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여경 부장 : 이전부터 손전화기에 대한 통제는 있었는데 이 통제가 전격적으로 심해지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또 대중들을 대상으로 해서 강연이라든지 교육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처벌은 대체로 이제 한번 걸리게 되면 경고가 되구요, 두 번째로 걸리면 이제 징역형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벗들 소식지는 최근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는 손전화기도청장비를 24시간 가동해 최근 두 달 동안 손전화 430여대를 압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지는 또 이 가운데 남한과 통화한 북한주민이 1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여경 부장은 최근 북한은 손전화 사용 뿐만 아니라 남한의 드라마를 보고 남한 음악을 듣는 주민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며 핵실험 이후 내부단속과 체제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강여경 부장 : 핵실험이라든지 미사일 실험을 통해서 강성대국이라는 것을 어쨌든 외부라든지 내부용으로라든지 이런걸 좀 더 강화하려고 정부에서는 계속 이런 콘트롤(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 부장은 북한이 90년대 식량난을 겪으면서 중국으로 많은 주민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외부문물이 북한으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강여경 부장 : 96년도부터 식량난을 거치구요, 식량난이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이 외부세계와.. 다시 말해서 중국을 도강하면서 왕래하는 인구의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확실히 그 오고가는, 보고 듣는 정보가 많이 내부 안에서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많이 하게 되다 보니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동이 많아야 하거든요, 또 내부 안에서도 이동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인구를 통해서 정보가 많이 왕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여경 부장은 이런 배경으로 북한의 하층구조 주민들로부터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여경 부장 : 문물의 변화라든지 사회변화가 그야말로 민초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