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 참의원 선거 이후 대일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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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seoul@rfa.org

일본의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자 북한은 일본의 대북 정책을 바꿔 보려는 목적에서 일본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일자 노동신문은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당한 패배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가져 온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납치문제, 조총련 탄압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 조선 중앙 방송도 2일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태로 자민당 이 참패한 선거 결과를 보도했으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언론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일본의 참의원 선거 결과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 배경에는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아베 정권의 대북 정책을 변화시키거나 대북 강경론자인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지역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박의춘 외상은 아소 외상이 영어로 건넨 인사말을 무시하면서 아소 외상과의 접촉을 애써 기피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의춘 외상을 수행하고 있는 북한 외무성 국제조약국의 정일성 부국장은 “일본이 우리를 차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일본을) 차별하고 있다”며 마닐라에서 북일 양국의 외상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일 열린 각료회담에서도 박의춘 외상은 “일제의 강제연행, 방위성 승격, 헌법 개정, 미사일 방위, 대동아 공영권 부활, 조총련 탄압” 등을 열거하면서 일본은 인권조약을 위반하고 있는 비인도적인 상황에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북한이 다시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함에 따라 아베 정권의 힘이 빠지고 아베 총리가 연내에 퇴진할 가능성마저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이 3일 보도한 것을 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참의원 선거 이후 최저치인 22%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0% 대로 하락하면 그 내각은 무너진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