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국립민족 예술단의 배우 조명애씨가 남한에서 광고 모델로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씨는 최근 남한의 인기 여가수와 함께 핸드폰 광고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데 이어, 화장품 광고 모델로도 나섭니다.
북한의 예술단 배우 조명애씨가 출연한 핸드폰 광고는 지난 6월 남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총 4편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남북 합동 공연에 참가하는 남북한의 젊은 예술인들이 위성 핸드폰을 통해 서로 만나고 교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광고 속에서 조명애씨는 남한 인기 여가수 이효리가 배꼽티에 청바지를 입고 자유분방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나타냅니다.
남한 가수 이효리 역시 북한의 배우 조명애가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서 물동이 춤을 추는 단아한 모습을 핸드폰을 통해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그녀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광고와 관련해 북한 예술단 배우 출신 탈북자 김영옥씨는 북한의 배우를 남한 텔레비전 광고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놀라워 했습니다.
김씨는 남한 배우들의 화려한 모습과 대조되는 조명애의 청순하고 꾸밈없는 외모가 남한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은 비결이 됐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옥: 이효리씨는 완전히 서구적인 이미지잖아요 섹시하고, 조명애씨는 고상하고 귀염상 스럽잖아요. 조명애씨가 CF에서 물동이 지고 나오거든요. 그 물동이 춤을 추고 무용복 치마 저고리 입고 나오더라구요, 이효리씨 하고는 많이 대조되니까 발탁된 것 같아요.
조명애씨가 출연한 핸드폰 광고가 인기를 얻자 이번에는 남한 화장품 회사에서 조명애를 광고 모델로 쓰겠다고 나섰습니다. 북한 평양남도 온천군에서 들여온 류황감탕으로 진흙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미래코스팜측은 최근 조씨의 초상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조씨가 등장하는 진흙 화장품 광고는 광복절 60주년 기념인 오는 15일 남한 케이블 텔레비젼을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 22살인 조명애씨는 지난 2002년 남한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행사에 참가하면서부터 깜찍한 미모로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후 남한에는 조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조명애 팬클럽'까지 생겼으며 현재 전체 회원 수가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씨는 또 남한 KBS가 내년에 방영할 예정인 남북최초의 합작 드라마 '사육신'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특히 KBS는 조명애가 남한과 중국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담은 조명애 특집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까지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수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