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한 탈북 남성이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국경으로 넘어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 통신원의 캄보디아 현지 취재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붙잡힌 사람은 올해 36세의 탈북 남성으로 북한에서 교사생활을 한 이모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최근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국경지대의 몬돌키리 지역으로 들어왔다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캄보디아의 영자지 캄보디아 데일리는 이 탈북자가 붙잡힌 뒤 베트남으로 추방됐다고 보도했으나, 자유아시아방송의 취재결과 그는 22일 현재 몬돌키리 현지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문은 현지 인권단체인 에드혹(Adh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모씨가 지난주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모씨가 남한으로 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놈펜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데보라 바쿠스 대변인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탈북자가 베트남을 통해 캄보디아에 입국한 것은 처음 있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쿠스 대변인은 이 탈북자의 체포 소식을 지난 21일 들었다면서 “좀 더 상세한 정황을 파악할 때까지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쿠스 대변인은 “난민이나 망명자들은 박해가 우려될 경우 자기 출신나라로 되돌려 보내선 안된다”며 문제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캄보디안 데일리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김광국 1등서기관은 바쁘다는 이유로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며, 남한 대사관의 한 관리는 탈북자 체포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변창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