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인권 협회장 유천종 목사가 지난 9월 초부터 두 주간 중국의 탈북자 실태를 조사하고 귀국 했습니다. 유 목사는 탈북자들이 중국에 정착하면서 북한의 가족과 친척들을 꾸준히 탈출시키고 있어 탈북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이 유천종 목사의 실태파악 결과를 직접 전해드리는 두 번째 시간 오늘은 탈북자들이 외부의 도움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데려오는 ‘기획 탈북’에 대해 들어봅니다.
유천종 목사는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들 상황을 둘러보니 얼핏 보기에는 탈북자 들이 많이 준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대량 탈북이 시작되었던 96년 전후로 탈북 했던 사람들이 중국에 정착 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탈북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천종 목사: 저도 가서 보니까 연길 쪽에는 탈북자가 거의 없어요. 보통 만나서 얘기 들어보면 탈북자가 10명이었다면 지금은 3-4명밖에 없다, 안 들어온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일부 엔지오, 비정부기구 단체 대표들이 가서 보고 탈북자가 없다 거의 줄었다고 하는데 이해는 갑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탈북자 수의 감소는 우선 중국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 목사는 전합니다.
유 목사: 제가 갔을 때 9월 초순에 벌써 탈북자들을 보호했던 한인교회들 단속이 1차 지나갔어요. 한국 사람들이 있나 탈북자가 나오고 있나... 그러니까 지금 중국 연변지역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탈북자 사역을 안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탈북자를 돕다 잡히면 교회까지 문을 닫아야 하니까.
그리고 가족이나 아무 연고 없는 탈북자들의 단순 탈북이 주춤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남한정부의 탈북자 지원 대책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목사: 근본적으로 한국 정부가 탈북자를 데려오는데 있어 꺼리고 있고 의지가 약화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비해 절반도 안 들어왔습니다. 재작년, 2003년도에 비해 작년에 많이 늘었는데 그런데 올해는 작년 2004년 보다 2005년도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은 물론 친척까지 데려오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유 목사는 말했습니다.
유 목사: 탈북자들이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 삼촌 작은집 등 탈북자 한사람인 2-3명씩 데려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어떤 탈북자는 한국에서 성공했는데 17명을 자기가 빼왔데요 물론 한 번에 다 한 것은 아니고 한명, 두 명, 세 명씩 형네식구, 처갓집, 외가 집 식구 등 지금 중국 안전한 지역에 거처를 정하고 처음에는 자기가 생활비를 대 주었데요 1년 정도.. 가족들이 1년이 지나니까 자신들이 자립해서 산다고 그래요.
먼저 나와 중국말도 배우고 일도 하면서 적응한 탈북자들이 가족이나 친척 들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몇 년씩 일을 해서 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가족들을 데려 오는 비용은 어느 곳에 사는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있다고 유 목사는 전했습니다.
유 목사: 변방 가까운 지역은 싸고 북한 내부지역은 조금 비싸고 또 사람을 많이 데려오면 비싸고 인민폐로 3천원 많게는 6-7천 원 정도 드는데 그러나 보통 3-4천 원 정도면 가까운 지역에서 데려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루에 나가 일을 해도 한족들은 일당을 30원 받는다면 탈북자들은 20월 25원밖에 받지 못해 몇 년씩 모으는 거죠 또 결혼을 한 사람 같으면 조선족이나 한족 남편이 조금 도와주기도 하고 벌 수 있으면 벌어서 가족을 데려오고 그렇게 데려오는 숫자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어요.
유 목사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 힘든 노동일 이라고 전합니다.
유 목사: 남자들은 대부분 노동이고 여자들 중 유흥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요. 혹은 팔려 다니는 사람들, 조선족이나 한족과 결혼해 사는 사람들 남의 집에서 일해주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는 탈북자들이 중국에 정착하면서 공안의 단속을 피하는 방안도 나름대로 터득 하고 있고 가족들을 탈출시키는 일도 중국에서 가져간 휴대폰, 즉 손전화로 다 연락을 해서 데려오기 때문에 거의 드러나지도 않고 조사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 목사: 미리 정착할 곳을 준비해 놓고 며칟날 어디로 온다고 약속이 되면 택시를 가지고 가서 대기하고 있다 바로 안전한 곳으로 가니까 이렇게 늘어난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지금 비정부 기구가 20-30만이라고 얘기하고 또 한국정부가 3-5만정도가 최근 엔지고 대표가 3만4만이라고 얘기했는데 제가보기에는 30만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그 이유가 이번에 무역하는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북한의 어느 관료로부터 들었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인구조사를 비밀리 했는데 1700-1800만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 1995년도에 2300만 2400만까지 보았는데 그렇다면 96년부터 2천년까지 300만 아사로 추정하고 북한에 태어나는 신생아보다 자연사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북한의 인구 중 많은 수자 모자랍니다. 그러면 이 많은 수가 어디로 갔느냐.
그는 또 어린 시절부터 부모 없이 떠돌아다니던 꽃제비로 부터 들은 소식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유 목사: 이번에 꽃 제비를 하나 만났는데 4-5년 무산 청진 등지를 왔다 갔다 하던 꽃제비가 20살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 말에 의하면 자기가 살던 동네를 비롯해 함경도, 자강도, 양강도, 신의주 쪽에 많이 다녀보았는데 집들이 많이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 20 가정이 사는 아파트에 불과 대여섯 가정만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가정들은 물론 굶어 죽고 여기저기로 가고 그중 많은 수가 탈북 했다고 보는 거죠.
또 북한의 중국국경과 가까운 여러 지역의 인구분포로 보아서도 탈북한 사람들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목사: 함경도 자강도 양강도 그 쪽, 압록강 두만강 변 인구가 북한인구의 15%정도가 산다고 했는데 그러면 2300만 2400만으로 볼 때 350만 명 정도 살았었다고 보는데 그중의 일부만 탈북을 했다 해도 그 이상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목사는 먼저 정착한 탈북자들이 그의 가족과 친지를 계속 연줄연줄 데려오는 탈북자들을 포함한 중국 내 탈북자 수가 어림잡아도 지금까지 비정부기구가 추산하던 30-40만 보다는 훨씬 많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