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탈북자들 급격히 늘어


2006.11.22

탈북자들을 돕다 다시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10일째 구금되어 있는 김희태 전도사는 지금 탈북자들이 동남아로 들어오는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김희태 전도사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금 중국당국이 탈북자들을 엄격하게 색출한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중국과 북한사이에 지금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치고 내려오는 중이고 현재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국제사회로부터 탈북난민문제에 대한 인권문제의 공격을 받다 보니 중국내 체류하고 있는 중국 동포들을 적극적으로 수색작전을 벌여서 중국당국이 경찰들을 각 성을 번갈아 교대하면서 수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남아 등지로 엄청나게 몰려오고 있고요...

탈북자들 중 여성들이 많은데요. 여성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동포들의 대부분은 여성들인데 이들은 중국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혼인관계에 있었는데 오히려 그 혼인 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이렇게 있다가는 조만간 검거될 상황이니 중국남편이나 친인척들이 돈을 모아서 탈출하라고 비용을 마련해 주어서 오는 경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동남아 지역 중 가장 많은 탈북자들이 들어가는 태국은 어떤지요?

지금 태국에도 예전에 비해 두세 배에 이르는 탈북동포들이 몰려오는 상황이고 그래서 태국이민국이나 경찰당국이나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어떤 첩보에 따르면 중국의 탈북동포 10만 명이 태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것을 입수하고 그 부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태국정부가 우려하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국정부는 탈북자들에게 가장 우호적이었습니다만 근래 경찰이 자주 잡고 있는데요?

태국이 정책이 변한 것은 없고 탈북동포들을 여전히 난민으로 인정해 계속 처리를 해주고 있고 물론 태국정부가 난민협약에 가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주변에서 일어났던 캄보디아 난민이나 버어마 난민을 받아준 전례도 있었고 10여년 이상 탈북동포들을 난민 자격으로 인정해 처리를 해 주어왔기 때문에 정부의 변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쿠테타 일어나기 전의 탈북동포 175명도 한인교회 보호를 받다 잡혀갔고 또 80여명도 잡혀가 수감된 것은 안타깝지만 오히려 한국으로 가는 기간을 단축되었습니다. 기존의 방침은 평균 6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오히려 경찰서에 수감이 되고 재판받는 처리를 통해 한달 안에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에 열려 북한 동포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지금 175명중 모두 한국으로 들어갔는지요?

175명은 이민국 수용소에 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관한 정보 미국의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또 이미 한국에 들어간 탈북자들로부터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사회의 차별에 대한 불만 등 의 소식을 듣고 한국보다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재판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려는 국가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40-50명 정도가 미국으로 가겠다고 해서 175명중 대 부분을 한국으로 들어갔고 미국이나 제3국으로 가겠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아직 처리가 되지 않고 태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현제 80명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대사관이 숙식을 제공하는 탈북동포들도 한 30여 명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들은 모두 미국으로 가게 됩니까?

미국 측에서 그런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 사람들은 미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많다는 것이고 그런데 미국도 난민을 무작위로 받는 것이 아니고 쿼터가 있는데 2006년도 동아시아 쿼터가 15.000명이고 그중 10.400 명이 버어마 사람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4.600명을 가지고 할당을 하게 되는데 올해만큼은 작년에 규정된 그 쿼터로 갈 것이고 내년에 미국에서 북한 난민들을 받을 의지가 있다면 북한난민들의 쿼터를 조정해서 내년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또 탈북자들이 가기 원하는 다른 나라도 있겠죠?

유럽으로 영국이나 독일 등지로 먼저 이곳에 가있는 사람들과 연계가 있는 사람들이 유럽 쪽으로 갈려고 합니다. 한국에 살던 탈북동포 중 영국에서 난민판정을 받고 살고 있는 사람들도 확인된 분만 4명이나 됩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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