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진입 탈북자 30-40대 연령층 감소

방콕-이동준

최근 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 가운데 노년층과 유년층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30-40대 연령층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수용소 생활을 한 지 한달 정도 되는 75살 김 모 할머니는 이미 자녀들이 한국에 들어가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먼저 탈북해서 한국으로 들어간 뒤에 북한에 남아있던 김 모씨를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탈북시킨 경우입니다.

현재 태국 수용소내 탈북자들은 4백여명 정도로 이 가운데 김씨 같은 노년층은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탈북 여성들의 손을 잡고 수용소에 들어오는 어린 아이들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유년층의 경우는 이미 아버지가 한국으로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북한이나 중국에 떨어져 살고 있는 부인과 자녀들의 탈북자금을 대줘서 탈북을 해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같은 유년층의 비율도 전체 4백여명 가운데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태국 수용소안에서 이처럼 노년층과 유년층 탈북자 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1-2년 전까지도 탈북자들은 대부분 청장년층 즉, 30대 전후 40대 초반이 주를 이뤘지만 이들 연령층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에 노년층과 유년층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노년층과 유년층이 증가한 것은 분단 반세기를 넘는 시간과 다른 체제와 이념 속에서도 남북한 간에 전통적인 효 사상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교육열 역시 유년층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이끌고 온 탈북자들은 한결같이 탈북 동기를 “아이들을 똑똑히 교육시키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태국 내 탈북자들의 연령대별 변화는 있지만, 성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 여성 대 남성이 4대 1, 즉 100명중 75명이 여성이고, 25명 정도는 남성입니다.

최근 들어 노년층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태국내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노년층 인구 증가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 정부가 탈북 노인의 증가에 대비한 정책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