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지역에 탈북자들 줄어들어

200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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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는 탈북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변에서 탈북자들과 선교사들을 지원해 왔던 이 지역 토박이 김진호씨(가명)는 그 동안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가까운 지역에 탈북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국경지대의 엄격한 단속으로 기존의 탈북자들은 내륙 쪽으로 이동하고 남은 사람들은 중국 국적을 취득해 정착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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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선 여성이 한국대사관으로 가는 길에 중국경찰과 얘기하고 있다. -AFP

김진호씨는 아버지가 19살 때 남한에서 중국으로 이주해 중국에서 태어나 계속 연변 지역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는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 가까운 지역에 탈북자들이 많이 건너와 숨어 살았지만 지금은 북한과 중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로 이 지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들이 거의 없다고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본적으로 북한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북한에서 도강하는 사람들은 잡히면 3-4개월 구류하고 나오는데 지금은 판결을 내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몇 년씩 징역살이는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두려워해서 안 건너와 끊겼습니다.

그는 계속 중국과 북한이 국경 경비를 강화하면서 중국 안 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새로 도강하는 탈북자들을 물론 기존의 탈북자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연변에 있던 사람들은 많이 숙청되어 가지고 중국 공안을 통해서 붙들리고 하니까 탈북자들이 다 안쪽으로 들어가 절강성, 귀주성, 상해, 등지로 들어가서 지낸다고 합니다.

아울러 북한의 식량사정이 많이 나아져 먹을 것을 찾아오는 탈북자들도 그만큼 줄어든 것 이라고 말합니다.

김: 금년에 농사지은 것도 건너다보면 다 보입니다. 북한하고 우리는 한 200미터 사이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맞은편 산에는 북한 땅이라 곡식이 보이는데 이전에 강냉이를 심으면 형편없었습니다. 비료를 주지 못하니까 그런데 올해는 한국에서 화학비료를 많이 원조해주어 올 곡식이 보면 강냉이가 많이 나아 보입니다. 키고 커 보이고...

김진호씨는 또 그동안 숨어살고 떠돌던 탈북자들이 지금은 안정을 찾으면서 연변지역에 정착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김: 기존의 탈북자들은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중국에서 뒷문거래로 중국의 국적을 올립니다. 전에는 중국인민폐로 4-5천원 내면 올려주어 국적을 올린사람들은 다 올리고 올리지 못한 사람들은 안전하지 못해 안 쪽 깊은 데로 들어가 그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탈북 여성들 중 조선족과 결혼한 여성들은 생활에 안정을 찾고 있지만 한족들과 결혼한 탈북 여성들은 여전히 위험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국적을 올린 분들은 생활을 하기 안전하고 무사하죠. 어떤 분들은 연변의 조선 사람들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주부로 살림살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족들하고 사는 사람들은 민족이 맞지 않아 어려워서 그런 사람들과 살다가는 거의 도망가 버렸습니다.

김진호씨는 탈북자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이들을 구출하고 돌보던 선교사나 목사들도 더러는 내륙으로 이동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탈북자들의 남한 행을 돕다 중국 공안에 잡혀 수감된 후 남한으로 추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목사님들도 연변지역은 위험하고 너무 어려워 가지고 안쪽으로 들어가 거기서는 선교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한국의 목사님들은 여럿이 잡혀가서 판결 받고 했습니다. 제가 접촉하던 목사님들도 다 잡혀 한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의 대한 인도적인 지원 활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남한 정토회의 법륜스님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연변조선족 자치 주 내 북한 난민상황을 조사해 중국의 탈북자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탈북자들의 급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개선되었고, 합법적인 중국방문 확대, 그리고 장사 등을 위한 단기 체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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