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지난 21일 끝난 경제협력추진회의에서 남측이 북한에 쌀 40만 톤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쌀 지원이 북한 식량난 해소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지만 지금 북한의 식량난은 여성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몸까지 팔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최근 남한 생활을 시작한 탈북자 김정민씨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광주에서 이진서 기자입니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현재 가명을 사용하는 김정민씨는 국군포로의 아들로 북한에서는 감시 대상이었습니다. 기자는 우선 남한 생활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는 김씨에게 최근 남한 언론이 보도한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 수천 명이 소련으로 강제 이송됐다는”내용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남한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 국군포로들은 광산이나 탄광일을 하면서 무리지어 살고 있기 때문에 혹시 어떤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하지만 김씨가 북한에 있을 때 국군포로들이 소련으로 이송됐다는 말은 전혀 들은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소리는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6.25 전쟁 때 북으로 들어갔다는 소리는 들어도 제가 있기 까지 그 소리는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광산보다 탄광은 갱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대 그 사람들은 연료 보상하는 사람들은 퇴직을 해서 1-2년 있다가 다 사망을 하고 없습니다. 살아있다면 그쪽에서 봐줘서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간혹 살아있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 톤의 쌀 부족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남한에서는 이번에도 북한에 40만 톤의 쌀 제공을 하는데 북한주민들의 먹는 문제의 실상에 대해서도 들어봤습니다.
힘들어요. 연료 한 그램 때문에 여자들이 몸 팔고, 가장이 도둑질을 하고 군대 나서서 먹을 것 때문에 더러 도둑질 하는 현상까지 있어요. 그것은 직업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입밥(쌀)을 먹고, 국가에서 해주는 직업해주는 사람은 하루 세끼를 먹기 어렵습니다. 국가 기본 2경제 산하인 군수에 있는 사람들은 쌀밥을 먹습니다.
탈북자 김씨는 일반 주민, 중류층 이하의 경우 주식은 쌀밥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1식 3찬, 밥과 반찬 세 가지는 북한의 현실과 먼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강냉이를 먹습니다. 강냉이도 더러 보태서 사람마다 가정마다 수완 것 먹으니까... 돈이 있는 사람은 장마당 나가서 사먹는데 돈이 없으니까 산에 가서 나무해 팔고 도둑질을 해서 기관 기업소 ...절반은 사회적 일하고, 절반은 비 사회적 일을 해서 그 벌이로 가정에 부식물도 하는데 기본은 김치를 해먹는데 푼푼하게(넉넉하게) 하는 집은 다음해 봄까지 먹고 없는 집은 가을에 해서 12월 되면 없어서 소금에 죽이나 먹으면 다행이죠.
밥에 토장(고추장)이나 김치가 기본이죠. 고기는 별로 못 먹고 주로 국수를 많이 먹습니다. 국수도 강냉이 눈까지 먹는 그런 것이 많습니다. 밥상에 그저 밥그릇 국그릇 김치 하나면 그것이 정상 생활이죠.
탈북자 김정민씨는 40여년 넘게 북한에서 감시받고 통제된 생활을 해오다가 남한에 와서는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 한동안 불안정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씨는 현재 간혹 일거리가 있을 때 건설현장에서 시간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민씨는 아직은 남한 사회가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유로운 세계라는 것은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먹고 사는 것에는 아마 걱정이 없는 것 같은데 실지로 먼 장래에 자식이나 남보다 돈을 좀 많이 쓰려면 남보다 더 머리를 서야 되고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면 막막하고 그러면 다른 길을 가고 앞으로 내가 희망을 안고 내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내가 머리를 써서 생활 한다면 아무 일없이 잘해나갈 것 같습니다.
탈북자 김정민씨는 현재 먼저 탈북해 남한에 살고 있던 가족과 남한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서울-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