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민간 교류 보다 충실해야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북한의료진이 미국과의 의료교류 라는 명분을 걸고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 일정이 너무 짧고 사전에 알려진 방문 장소나 계획도 성급하게 짜여져 앞으로의 미북교류를 위해 수정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D_AndersonCC-200.jpg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앤더슨 암센터 (Anderson Cancer Center) - PHOTO courtesy of The University of Texas System

의사를 비롯해 북한 의학계 관계자 7명이 미국 병원과의 의료교류를 위해 휴스톤을 방문중입니다. 재미동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에 따르면 북한 의료방문단은 휴스톤에 위치한 앤더슨 암센터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병원 측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입니다. 앤더슨 암센터의 줄리 페니 공보관의 말입니다.

Julie Penny: (I have no idea what you're talking about. I have heard about mystery reporting many many months ago. I have not heart about this visit. who, how large of delegation... where did you get this information about this..)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몇 달 전부터 이와 같은 보도 내용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저는 북한 의료팀의 방문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누가, 어떤 방문단이 온다는 건지... 도대체 어디서 이 정보를 얻은 거죠?"

또한 북한 의료진이 방문할 예정으로 보도된 라이스 대학에는 정작 의과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부실한 일정 관리도 그렇지만 북한 의료진을 초청한 재미동포연합회측이 설명한 의료방문의 성격도 모호합니다.

재미동포연합회측: 전문분야의 책임자들이 오셨어요. 이분들은 공부를 하러 오신 것은 아니에요.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 그래서 오신 겁니다. 협력을 하기 위해서 오신 건데요.

하지만 방미단 가운데에는 신경외과나 소아과, 호흡기 계통의 전문의만 있을 뿐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암센터나 심장연구 센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실질적인 의료협력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자유아시아방송이 민족통신측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번 의학교류를 실질적으로 추진한 미국 교포단체의 책임자는 북한 의료진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부터 닷새간의 미국 방문 일정으로 뉴욕에 도착한 방문단은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주말을 보낸 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하루를 빼면 준비된 일정은 단 이틀 뿐입니다. 과연 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이번 미국 방문의 목적인 북한과 미국의 의료교류를 제대로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