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정우

북한의 에너지 수급 사정이 지난 몇 년간 개선됐지만 아직 1990년 당시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와 북한간 에너지 개발 협력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과 안보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미국의 민간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2005년 북한 에너지 수급 현황’ 보고서의 내용을 박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본 히펠(David Von Hippel)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에너지난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열악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Von Hippel: (It's improved somewhat based on what we can understand, it's improved somewhat last few years.)
"북한의 에너지 사정은 지난 수년간 약간 나아지긴 했습니다. 소규모 수력발전소가 새로 건설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북한의 에너지 사정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우리 추측으로는 현재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지난 90년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본 히펠 박사는 이처럼 북한의 에너지 사정이 나빠진 데는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소련으로부터의 각종 발전용 설비 설치와 가동에 필요한 기술과 재원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에너지원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탄 확보도 매우 어렵다는 게 본 히펠 박사의 설명입니다.
Von Hippel: (There are problems with coal mines in DPRK. In the 1990s some very crucial mines were flooded significantly.)
"북한의 석탄 광산은 현재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90년대에 북한의 주요 광산들이 홍수로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전력 부족으로 물을 제대로 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광산에서 나오던 석탄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땔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산림이 화폐화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 히펠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낮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Von Hippel: (Many of the devices that are used there, are quite old design often familiar to us in the US and EU in the 50's.)
"실제 현재 북한에서 사용중인 에너지 관련 장비중에는 1950년대 미국이나 유럽에서 쓰던 모델도 있습니다. 북한의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안중 하나는 이런 비효율적인 낡은 장비를 빨리 교체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러나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에 풍부한 각종 광물자원이 장차 북한 에너지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n Hippel: (In the short run the DPRK's resources of minerals are very important starting point.)
"북한으로선 이들 자원을 채굴해 국제시장에 내다 파는 것으로 에너지 및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가장 손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북한과의 광물자원 개발에 좀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본 히펠 박사는 또 북한 에너지 현대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맞춤형 개발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Von Hippel: (One single big project for the DPRK is probably not going to work.)
"하나의 대규모 계획은 북한에는 아마도 적용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대신 북한의 특수한 현실에 필요한 소규모 맞춤형 개발 계획을 여러개 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지역별 에너지 필요와 발전 현황 그리고 경제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북한 내 산업단지들 예를 들어 개성공단 인근의 노후된 발전설비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이어 국제사회와 북한의 에너지 협력이 결국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n Hippel: (We had a wind power project there in 1998 to 2000.)
"우리는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북한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미국과 북한의 기술자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서로가 도움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당시 경험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북한과 미국간의 에너지 협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