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체코 등 동유럽과 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에까지 노동자들을 수출하고 있다고 아시아타임스가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타임즈의 버틸 린트너(Bertil Linter) 기자는 외화에 목이 마른 북한 당국이, 예기치 못한 곳으로 까지 노동력을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두바이, 몽고,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 리비아 등을 물론이고,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린트너 기자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보도한 탈북자 김태산 씨의 말을 인용해 현재 7만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주민들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경제부처에 따르면, 북한의 대러시아 수출 중 90%를 노동력 수출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태산 씨는, 체코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과 직접 달러 벌이를 했습니다.
린트너 기자는,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노동력 수출로 버는 돈은 북한 당국의 중요 수입원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노동력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수백 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대부분 북한 당국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이 린트너 기자의 주장입니다. 러시아 벌목공들의 경우 식사와 약간의 용돈을 받는 것이 전부라는 설명입니다. 탈북자 김태산 씨도 해외에서 근무하는 모든 북한 사람들은 ‘충성의 외화벌이’라고 해서 북한 당국에 반드시 돈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북한 주민들은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 돈을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김미현(가명)씨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입니다.
김미현: 외국에 벌목공으로 갔다 오면 꽤 벌어 옵니다. 일반 사람들이 북한에서 살면서 월급 받는 거에 비하면 훨씬 낫죠. 지정된 인원보다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신청을 한 사람 중에 뽑히는 것이죠. 당선되기 위해 뇌물도 오고갑니다.
김 씨는 오랜 기간 해외에 근무하면서 집에 돈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생활은 어떨까요? 린트너 기자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 아래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노동당 간부의 감시아래 정치교육을 받습니다. 특히 러시아 벌목지역의 경우, 아주 외진 곳에 창살을 쳐놔 탈출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논 곳도 많습니다. 아시아지역과 중동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좋은 태도로 현지 고용주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린트너 기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립대학의 에로키나(Erokhina)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자들은 불평도 없고 일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체코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은 크게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탈북자 김태산 씨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입니다.
김태산: 18살 어린 처녀 북한 노동자지만 체코나 우크라이나, 몽골 노동자보다 두 배 이상 생산을 해 냈다. 그래서 체코 사람들은 조선 노동자 하면 누구나 환영하고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체코 고용주들과 관련 인력소개업체들은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대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코 정부는 최근 북한 당국의 임금 착취 등을 이유로 들어 북한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취업비자를 더 이상 내주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린트너 기자는 체코에서 북한 인력이 철수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북한 노동자를 원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화를 필요로 하는 한, 노동력 수출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