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북한의 식량지원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국제곡물가격의 상승 때문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지원하려고 받은 돈은 한정돼있는데, 국제곡물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그만큼 식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제곡물시장에서는 북한에 많이 들어가는 옥수수의 경우, 상반기에는 톤당 140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 14일에는 304달러로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밀의 경우는 12월분 국제선물가격이 톤당 284달러로, 일 년 전보다 50% 가까이 뛰었습니다. 북한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의 폴 리슬리 대변인이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Paul Risley: (We would be very concerned to ensure that we will have enough money to be able to purchase food...)
"저희는 특히 내년에 대북지원식량을 구입하기 위해 식량지원국들에게 더 많은 액수의 돈을 호소해야할 판이어서, 매우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남한이나 중국처럼 북한에 대한 직접지원을 하고 있는 국가들이 북한에 더 관심을 갖고 지원량도 계획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aul Risley: (There's a very critical concern that North Korea, which even in the best of years, was not able to purchase enough food from the international market to make up for the difference. They'll have to rely more on bilateral donations, such as the Republic of Korea...)
"북한은 모든 형편이 아주 좋았을 해에도, 북한당국은 부족한 식량을 국제곡물시장에서 구입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됩니다. 남한이 북한에 직접 지원하는 식량의존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리슬리 대변인은 그러나 이같은 직접지원방식도 국제곡물가격이 오름에 따라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6자 회담국의 식량원조도 실제 지원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북한이 올해 겪은 수해 등으로 식량이 부족해 빠르면 내년에 지난 1990년대 수백만 명이 숨진 상황과 비슷한 기근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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