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간지 기자: “북한 노동자 보도 후 경찰 조사 진행 중”

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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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일간지가 최근 북한노동자들이 폴란드 북부의 조선소와 폴란드 남부의 과수원 등지에서 열악한 노동조건하에 일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현지 경찰이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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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AFP POOL PHOTO/KIM JAE-HWAN

폴란드 최대의 일간지인 가제타 비보르차 (Gazeta Wyvorcza)는 지난달 24일 북한 출신 용접공 6명과 현장주임 1명이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낮은 임금에다가 일요일과 휴일을 포함해 하루 10시간씩 이상을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사흘 뒤인 27일에는 북한노동자들이 그단스크 조선소뿐만 아니라 폴란드 남부 클레차노프 (Kleczanow) 농장에서도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여권도 없으며 아무데도 갈 수 없는데다가, 임금도 아예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북한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취재한 마르친 코발스키 (Marcin Kowalski) 씨는 관련보도가 나간 후 현지 경찰이 실태파악을 위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Marcin Kowalski (in Polish): Unfortunately, in Poland, Polish (labor) organizations are not aware of the situation at the Gdansk; so there was a little investigation by the police, but at the moment, there isn't any result about this.

이와 관련해 체코주재 북한 국영 구두회사 사장을 지낸 탈북자 김태산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노동자들은 해외로 나오기 위해 전 재산을 투자했으며, 이를 보상받기 위해 10시간 이상 무리한 노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산: 그들이 나가서는 그렇게 천대를 받지만, 솔직히 해당나라 거지만큼도 못 먹고 못살지만은, 거기에 나가기 위해서 자기 집 재산을, 친척의 집까지 다 팔아서라도 바치고 나간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다 그 값을 봉창해야하기 때문에 그들은 참고 견디는 것이죠.

이제 14시간, 16시간 노동을 한다고 난리들인데, 그들은 그 이상 더 하려고 합니다. 다른데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본가가 돈을 더 준다고 강제로 잡아 시키지만, 북한에서 해외로 나간 노동자들은 본인 자체가 더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도 다른데 two job이 있으면, two job, three job 하기 위해서 막 노력합니다.

"체코, 폴란드 외에 불가리아, 헝가리 등 7만여명 더 있어"

그는 이어 체코나 폴란드 외에도, 불가리아, 헝가리, 몽골,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 등지에서 비슷하거나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노동자의 수는 적어도 7만여 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지난달 31일 한 토론회에서 개성공단의 북한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하다며 국제노동기구 같은 독립적인 기관이 현장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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