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북한자유주간, 중국의 탈북자 정책 반대에 중점”

0:00 / 0:00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로 네 번째로 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중국정부의 탈북자 처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cholte-200.jpg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디펜스 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잔 숄티 (Suzanne Scholte) 대표 - RFA PHOTO/최병석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 2월 타결된 6자회담 핵 합의로, 전 세계의 관심이 북한 핵문제에 쏠리면서 북한 인권 운동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uzanne Scholte: (We had a serious setback with the six-party talks. It was a demoralizing effect on the human rights movement b/c it didn't address these issues...)

"최근 6자회담 합의로 북한 인권노력에도 심각한 후퇴를 겪게 됐습니다. 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인권운동 노력을 저하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온 것이죠. 마치 김정일이 설치한 덫에 걸려버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서 저희는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의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릴 것입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중국 정부의 적대적인 탈북자 정책을 들었습니다.

Scholte: (As far as we are concerned, the situation is getting even worse.)

"중국 당국의 탈북자 처우와 관련해서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 탈북자를 단속해 북송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갈 수 있는 경로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이 탈북자에 대한 자체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과 협력을 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끔찍해집니다."

숄티 대표는 이와 관련해 북한자유주간 행사기간중인 오는 25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 중국의 탈북자 처우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숄티 대표에 따르면, 청문회에는, 최근 중국 감옥에서 풀려난 남한의 탈북지원가 최영훈 씨, 역시 탈북자를 돕다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재미 북한 탈북지원가 윤요한 목사가 증언자로 참석하게 됩니다. 특별히,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주요도시와, 네덜란드, 브뤼셀, 남한 등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적대적인 탈북자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북한자유의 날’ 집회가 없어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담당 특사와 에드 로이스 미 연방 하원의원 등 의회 관계자,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먼 위젠탈 센터의 아브라함 쿠퍼 부소장를 비롯한 종교단체 지도자 등 미국의 유명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납북관련 단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자유의 날’ 집회가 행사 일정에 없습니다.

숄티 대표는, 중국의 탈북자 처우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올해는 ‘북한 자유의 날’집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Scholte: (We felt like it is more important to channel that into turning people out for the Saturday protest.)

“의사당 앞 집회보다는, 토요일 열리는 중국 대사관 앞 시위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힘을 집중해야 합니다.“

올해 북한 자유주간행사는, 오는 23일 북한 대학살 전시회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는 토론회로 시작돼 28일까지 계속됩니다. 24일에는, 북한을 향해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와 김정일 정권의 붕괴가 주변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토론회가 열리게 됩니다, 25일에는, 탈북자와 이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우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26일에는 북한에서의 종교박해와 관련한 토론회, 27일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하는 점심행사와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28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의 시위를 끝으로 북한자유주간행사가 마무리 됩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