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자유의 날’ 집회에서 일본국회와 일본 정부관계자, 그리고 미국의 대북인권단체들 대표들은 일본 납치자 문제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첫 연사로 나온 야마타니 에리코 (Yamatani Eriko) 일본 중의원 의원은 납치자 문제는 단순히 일본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최근 자료를 인용하면서, 북한은 지금까지 남한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민간인을 납치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끔찍한 인권침해이며, 따라서 북한에 생존해있는 납치 피해자들은 하루속히 구출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Yamatani Eriko: Abduction is a horrible breach of human rights. We must rescue the victims. They should be returned. We believe they are still alive in North Korea.
곧이어 연단에 선 야마나카 아키코 (Yamanaka Akiko) 일본 외무성 차관은 자신도 두 아들의 엄마라면서, 지난 1977년 11월 북한에 의해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양이 지금껏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회장소를 가득 매운 참석자들과 함께 ‘납치 피해자들을 모두 되찾아오자’라는 구호를 크게 외쳤습니다.
Yamanaka Akiko: We shall take back home all of them. (applause) So join me again, everyone, we shall take back home all of them. We shall take back home all of them. One more time, please, we shall take back home all of them.
일본에서 북한 인권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와타나베 슈 일본 중의원 의원은 자유를 전혀 맛보지 못한 채 고통당하며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세계는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북한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Watanabe Shu: We have to change the North Korean regime. I call on you to fight for the people suffering under this current North Korean regime.
이어 칼 거쉬만 국립민주주의기금 (NED) 회장은 북한은 너무나 폐쇄된 체제여서 사실상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의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려는 정책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는 순위에서 밀려났다고 말했습니다.
Carl Gershman: People in South Korea don't want to touch the issue because they fear that this might lead to a conflict and the powers, the great powers, the 6 parties want to deal with the nuclear issue before they deal with the human rights issue.
거쉬만 회장은 따라서 비정부단체들과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도 나서서 지속적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상천국인줄 알고 속아 사는 북한주민들에게 더 많은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먼 위젠탈 센터 (Simon Wiesenthal Center)의 아브라함 쿠퍼 부소장은 정치범에 대한 독가스 생체실험을 자행하는 북한정권의 수명은 오래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퍼 부소장은 현 정권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은 세계가 잊지 않고 있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보냈습니다.
Rabbi Abraham Cooper: You are no longer forgotten. You are no longer forsaken.
한편, 이날 집회에는 ‘서울 기차(Seoul Train)‘를 제작 감독한 짐 버터워스(Jim Butterworth)씨,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이날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대통령을 면담한 김한미양 가족 등 수많은 인권관계자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