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한일관 기억하는 사람 많아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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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남북 분단 이전부터 70여 년간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한식당 “한일관”이 5월에 문을 닫습니다. 역대 남한 대통령도 많이 찾았지만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들도 자주 이용해 북한에도 잘 알려져 있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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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 전경 PHOTO courtesy of 노정민

역대 남한 대통령과 현대 정몽구 회장 등 유명 기업인들이 즐겨 찾던 서울 종로구의 “한일관” 식당이 오는 5월 문을 닫습니다. 한일관이 위치한 종로구 청진동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강남으로 이전하기 때문입니다.

분단 이전인 1939년에 “화선옥” 이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한일관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 중 하나로 70년대 초반까지 서울에서 가장 큰 한식당이었고, 역대 대통령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의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또 북한 대표단들도 남한을 방문할 때 종종 “한일관” 을 이용했으며 남한으로 넘어온 귀순자들도 안기부 직원들과 함께 많이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관의 이상근 홍보 과장입니다.

전에 남북경제회담 여기서 했었거든요. 실무경제회담. 작년 12월에... 거기에도 남한 출신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행사 때 되면 오시는거죠. 정부주관으로 식사를 하시고.. 북쪽에서 귀순자를 있잖아요. 옛날 안기부 쪽에서 음식 같은 거 먹이려고 오시고 그랬죠.

북한 대표단은 한일관의 대표음식 중에서 특히 불고기와 남한의 전통 술인 문배주를 좋아했다고 이상근 과장은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한일관을 찾는 단골 손님 중 절반 가량은 60~70대 노인들이기 때문에 분단 이전 서울에서 살다가 북으로 갔던 사람들 중 60, 70대 주민들은 한일관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왜 나이드신 분들이 왜 한일 관을 알지도 모른다고 왜 추론을 해 보냐 하면 여기 단골 고객들이 60~70세, 70 이상이 다분히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유추해 볼 때 그런 분들 세대에서 북한 가신 분들이 꽤 있지 않나....

한일관이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폭격으로 모든 건물이 파괴되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는 등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계속 영업을 하면서 명맥을 이어갔던 한일관은 한국 전쟁이 끝난 1953년 지금의 서울 종로구 청진동으로 돌아와 다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전통적인 요리 방법과 새로운 음식 개발로 하루 700여 명이 넘는 손님이 찾는 한일관은 2011년 지금의 서울 종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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