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와 미국의 금융제재 등으로 외화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참치와 가다랑어를 태국에 수출해 지난 한 해 동안 약 2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근해에서 참치가 별로 잡히지 않은데다 불법 남획을 금지하는 국제기구에도 가입하지 않아 불법 조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3년부터 태국에 참치와 가다랑어를 수출하기 시작했지만, 2005년까지만 해도 수출량은 1천톤이 조금 안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2005년의 18배에 달하는 1만7천4백 톤으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태국에 참치와 가다랑어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도 26억 엔, 미화로 약 2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수산청은 북한이 세계 참치 자원을 관리하는 국제기관에 가입하지 않았고, 북한 근해에서 참치가 대량으로 잡히지 않는 만큼, 북한이 먼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에 밝혔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로 외화벌이에 타격을 입자, 풍부한 수산자원에 눈독을 들여 불법조업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 환경 운동 민간기구인 ‘세계 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사라 브레이든 대변인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무분별하게 참치를 잡아들이는 나라를 규제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Bladen: (Currently you have regional fishery management organizations which are the main mechanism developed by countries to regulate on high sea.)
“현재 세계 각 지역마다 공해상에서의 어업활동을 규제하기 위해 만든 어업관리기구들이 있습니다. 이 기국들은 무문별한 어획으로 참치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국제적인 약속을 어기거나 아예 가입을 하지 않으면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나라들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번에 문제가 된 참치 말고도 지난해 태국에 금괴를 수출해 2천8백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북한은 5년 동안 전혀 수출실적이 전혀 없다가 지난해 모두 1.3톤에 이르는 대량의 금괴를 태국에 수출했습니다. 이 역시 미국의 금융조치 여파로 외화벌이의 길이 막히자 북한이 고심 끝에 생각해낸 방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은 최근 들어 북한의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북한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태국은 중국과 남한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2005년 북한의 전체 교역액 30억 달러 가운데 중국과 남한은 각각 15억 달러와 10억 달러를 차지했고, 태국은 3억 달러를 기록해 1억 달러에 그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워싱턴-김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