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WFP, 즉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내 활동범위를 늘리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로빈 롯지(Robin Lodge)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이러한 북한 측의 의사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롯지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최근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내 활동범위를 넓혔으면 하는 신호(indication)를 WFP 측에 보내왔다고 말했습니다.
Robin Lodge: (We would be certainly very interested in expanding our operation because...)
"우리는 북한 안에서 활동 범위를 늘리는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WFP는 북한 120개 군(county) 중에서 오직 50개 군에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WFP의 우려사안은 저희 활동범위 바깥에도 분명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지원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롯지 대변인은 북한 내에서 WFP의 활동범위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북한이 외부로부터 식량지원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지원된 식량이 본래 의도했던 수혜자에게 정말 모두 다 전달된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의사 표시가 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Robin Lodge: (We hope the very fact the government is seems interested in expanding our operation will encourage donors to take more positive attitude...)
"저희는 북한 정부가 WFP의 활동을 더 확장하는데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려는 나라들을 대북지원에 보다 긍정적인 태도로 나서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북한 안에서 WFP의 활동범위가 늘어나면 WFP가 접근할 수 있는 북한 지역도 넓어진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분배 투명성이 확보되고 이에 따라 식량지원국들은 더 안심하고 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롯지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왜 현 시점에서 이런 의사를 WFP 측에 표시해 왔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롯지 대변인은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년에 걸친 대북식량지원사업을 위해 WFP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한 자금모금 목표액은 미화로 1억2백만 달러($102 million)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고작 2천3백만 달러($23 million) 밖에는 되지 않아 아직 목표액에서 78%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중반 이후 가장 많이 대북식량지원에 참여한 나라는 모두 5백만 달러($5 million)를 지원한 러시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위는 2백6십만 달러($2.6 million)를 지원한 스위스, 그 뒤를 이어 3위가 호주로 모두 2백4십만 달러($2.4 million)를 지원했다고 롯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거 북한에 대한 최대 식량지원국이었던 미국은 작년 중반 이후 단 1달러도 대북식량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롯지 대변인의 말입니다.
Robin Lodge: (No donation from United States. Unless, of course, what I can't tell, they may have donated to ‘UN emergency response fund’ and that we could have got some US money or US grain...)
"미국이 ‘유엔 비상상황 대비기금’에 다른 나라와 함께 달러나 곡물을 지원해 그것이 북한에 지원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미국이 WFP를 통해 대북지원을 한 일은 지난 2006년 중반 이후 전혀 없습니다.“
한편, 터키가 최근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미화 10만 달러를 기부해왔다며 WFP는 이를 매우 환영한다고 롯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양성원
